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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이동전화 사상 첫 2위에 KT 발끈한 이유는?

과기정통부, 9월 가입회선 집계 LGU+ 2위, KT 3위 LGU+, 원격관제 회선 급증…B2B IoT 사업 호조 KT, “스마트폰 격차 여전…사람·사물 통계 분리해야”

2023-11-09     윤상호 기자

LG유플러스가 사상 처음으로 이동전화(MNO) 가입 회선 부문에서 KT를 앞질렀다. 기업 대상 사업(B2B)이 호조를 보였다. 사물인터넷(IoT) 가입 회선이 급증했다. KT는 이에 대해 ‘여전히 스마트폰 가입자는 KT가 2위’라며 평가절하했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이동통신 가입회선은 총 8260만5297회선이다. 전월대비 163만858회선 증가했다.

통신사별 가입 회선은 ▲SK텔레콤 3139만3712회선 ▲LG유플러스 1829만2170회선 ▲KT 1773만5022회선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 1518만4393회선 순이다. LG유플러스가 이동전화 사업 개시 이래 KT를 역전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전월대비 ▲SK텔레콤 7086회선 ▲LG유플러스 134만8666회선 ▲KT 3만4004회선 ▲알뜰폰 24만1102회선 상승했다.

LG유플러스가 KT를 앞선 것은 IoT 특히 원격관제 성장이 컸다. 원격관제는 지능형 검침 등의 분야다. 원격관제는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도 제쳤다.

9월 기준 원격관제 회선은 ▲LG유플러스 513만1014개 ▲SK텔레콤 451만8275개 ▲KT 161만1637개 ▲알뜰폰 35만9665개 순이다. 전월대비 ▲LG유플러스 134만5066회선 ▲SK텔레콤 4288회선 ▲KT 3만9840회선 늘었다. 알뜰폰은 전월대비 106명 감소했다.

KT는 이날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이번 결과가 LG유플러스가 KT에 비해 이동전화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KT는 “올해 들어 LG유플러스가 한국전력의 원격검침 관련 200만회선을 수주하면서 LG유플러스가 MNO 가입 규모에서 앞선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사람과 사물 회선을 별도 시장이기 때문에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사람이 쓰는 휴대폰과 태블릿 등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는 KT가 여전히 2위”라며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가 높은 휴대폰은 250만명 가량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몸을 낮췄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서비스는 기존 개인 대상 사업(B2C) 시장에서 B2B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중 사물지능통신은 앞으로 ▲카인포테인먼트 ▲스마트팩토리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산업 분야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LG유플러스는 향후 확대되는 B2B 시장에서 다양한 고객 가치와 경험 혁신을 통해 선도적인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가겠다”라고 역설했다.

KT는 ‘LG유플러스가 전체 가입 회선을 키우기 위해 저가 수주를 하고 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LG유플러스는 ‘B2B 사업의 특성과 네트워크 자원 효율성 제고를 위한 선택’이라고 반박했다.

KT는 “원격관제는 현재 다량 입찰이 나오고 있어 회선 중심 저가 수주로 인해 장비 가격도 소화를 못하는 상황”이라며 “KT는 월 몇백원을 받기 위한 회선 수주보다 단말기·회선·솔루션을 묶어 전체 시스템을 공급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B2B는 당장도 중요하지만 이후 수주까지 감안한 전략을 펴야한다”라며 “가용회선을 십분 활용해 매출 기여도를 올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점유율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보다 나은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KT는 통계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정부도 이에 대해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KT는 “사람이 쓰는 매출 비중은 23조원 정도지만 IoT 매출은 3000~5000억원 정도로 회계 기준 등에서도 사람과 사물 분야는 분리돼 있다”라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통계 기준 변경과 관련 현재 통계 기준은 이동통신 산업의 발전과 다양한 단말 및 서비스 출현에 따라 정부와 통신사가 논의해 변경돼왔다”라며 “이번에도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건설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안내했다.

한편 실제 고객용 휴대폰 가입자는 9월 기준 총 5618만9734명이다. 전월대비 7만2542명 확대했다. ▲SK텔레콤 2309만4699명 ▲KT 1391만1062명 ▲LG유플러스 1101만874명 ▲알뜰폰 849만3099명이다. 전월대비 ▲SK텔레콤 2만8557명 ▲KT 1만1056명 ▲LG유플러스 1만3233명 하락했다. 반면 알뜰폰은 12만5388명 확장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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