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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 속..올 1~9월 배터리 시장점유율 절반은 중국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9일 발표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동기 대비 40%, 전기차 판매량은 35% 이상 증가

2023-11-09     이민조 기자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최근 전기차 판매 및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1~9월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동기 대비 40% 이상, 전기차 판매량은 35% 이상 증가했다.

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동기 대비 44.4% 성장한 485.9GWh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대비 36.4% 성장한 966.5만대로 파악됐다. 주로 중국에서 급격한 성장이 이뤄졌으나 국내 및 일본, 유럽, 미국에서도 점진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 CATL와 BYD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절반 이상 차지했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기준 CATL은 연평균 52.1%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점유율 36.8% 차지했다. 배터리 사용량은 178.9GWh다. CATL의 배터리는 광저우자동차 Aion Y, 지리자동차 ZEEKR 011 등 중국 내수 시장과 테슬라 모델 3/Y, BMW iX 등 글로벌 OEM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BYD는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 71.4%라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점유율 15.8% 차지했다. 급격한 성장의 이유로는 배터리 자체 공급 및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을 구축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률도 높은 편이다.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이어진 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률 49%를 보이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69.3GWh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14.3%로 글로벌 3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BMW, 아우디 등에서 판매량 증가세가 나타나 전년대비 40.2% 성장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4.5% 차지했다. SK온은 국내 3사 중 성장률이 13.2%로 저조했으나 현대차와 기아의 견조한 판매량을 통해 시장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전년동기 대비 32.3% 성장하며 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올해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용량은 33.8GWh이다.

SNE리서치는 “올 1~9월 주요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에서도 중국 기업 BYD가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BYD의 견인으로 지역별 시장 점유율도 57.9%로 중국이 가장 독보적”이라고 발표했다. BYD는 전년동기 대비 71.7%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기차 199만대를 판매했다. 중국의 총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은 559만대다.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2위는 유럽이 차지했다.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 그룹의 판매를 통해 31% 성장하며 시장점유율 23.4%를 달성했다. 북미의 경우 시장점유율 12.4%로 3위에 올랐다. 테슬라의 급격한 성장률 덕이다. 테슬라는 1~9월 전기차 인도량 132만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45.7%라는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제외 아시아지역의 시장점유율은 5.1%에 달했다.

세계 각국의 높은 금리와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라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둔화하는 추세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판매 성량률 둔화하는 추세와 함께 성능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화두”라며 “다수의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배터리 3사도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LFP 배터리 신규 제품 생산 및 공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LFP생산을 시작했고, 삼성 SDI는 2026년 양산 목표로 LFP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SK온도 LFP 배터리 개발을 완료했고 수주 확보와 양산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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