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전망] DP 부문, 하반기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실적개선 기대

2019-07-31     이종준 기자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31일 오전 2분기 실적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대응에 따른 판매 확대·가동률 향상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5G 스마트폰 내 부품수 증가와 대형화로 인한 공간부족 이슈 개선을 위해 초박형 디자인이 가능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디스플레이사업에서 7조6200억원 매출, 75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최 상무는 "1회성 수익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했다. 업계선 미국 애플이 아이폰용 플렉시블 OLED 패널 계약 물량을 맞추지 못한데 따른 위약금 성격의 현금 8000억원 가량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숫자를 빼면 사실상 적자라는 얘기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생산·판매하는 대형 디스플레이사업에서는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이명진 삼성전자 부사장은 "대형 디스플레이는 업계 캐파(생산능력)의 지속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적자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LCD를 대체하는 대형 디스플레이 중 하나로 논의되고 있는 QD-OLED(대형 OLED)의 투자여부를 묻는 질문에 최 상무는 "기술 솔루션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신기술 관련해서는 향후 고화질 방송 컨텐츠 등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기존 대비 더 나은 디스플레이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는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상반기 디스플레이 부문 시설투자액은 8000억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