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전망] "연간 TV 판매량 한 자릿수 중반 늘어날 것"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 모니터·PID로 수익성 제고

2020-07-31     김지현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성수기를 대비해 QLED와 8K,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한다. 3분기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량은 10% 초반 상승을 예상했다. 연간으로는 한 자릿수 중반 성장을 전망했다. 업계에선 2018년 삼성전자 LCD TV 판매량을 400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TV 생산량 확대에 따른 수급 불안정 해소를 위해 모니터·PID(Public Information Display)와 같은 비(非) TV 제품 사업도 강화한다. 김원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상무는 31일 오전 2분기 실적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유통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연말 성수기 판매를 극대화할 것"이라면서 "Q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업계 생산 캐파(CAPA·생산량) 확대에 따른 수급 불안정으로 시장내 불확실성 증가가 우려된다"며 "이러한 시황에 대비해 8K·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모니터와 PID 등 논(non) TV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 제고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가정용 대형 제품군을 내놓는다. 지난해와 올해까지는 B2B와 같은 상업용 제품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하반기에 첫 가정용 제품이 나온다. 김 상무는 "올해 초 B2B 시장에 대한 대응을 위해 ‘더월 프로페셔널’을 도입했다 하반기에 프리미엄 홈 시네마 시장 공략을 위해 ‘더월 럭셔리’를 출시한다"며 "2020년부터 가정용 대형 사이즈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고 정확한 시기는 시장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 덧붙였다. 삼서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은 2분기 매출 11조700억원, 영업이익 71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31%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매출이 6%,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인 에어컨과 더불어 신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됐다는 평가다. 다만 일부 성장 국가의 환율 약화와 보호무역 강화 등 부정적 요인이 남아 있다. 생활가전 사업은 신규 제품의 판매 호조와 냉장고, 세탁기 등 주력 제품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익이 증가했다. 하반기는 비스포크 냉장고, 에어드레서 등 고객의 윤택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신제품의 마케팅 강화 및 확판에 주력한다. 빌트인 가전,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도 지속 강화해 견실한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