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반토막

반도체 스마트폰 사업 실적 하락

2019-07-31     이기종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 메모리 가격 하락, 스마트폰 사업 부진 영향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역시 회복세가 더디다.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 55.6% 감소한 수치다. 2분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내 반도체사업은 매출 16조9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0.7% 감소했다.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이익이 급감했다. 디스플레이패널(DP) 사업은 2분기에 매출 7조6200억원,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했다. 애플로부터 받은 일회성 수익이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애플은 아이폰용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계약 물량을 맞추지 못한데 따른 위약금 성격의 현금을 삼성디스플레이에 지급했다. 이 금액을 제외하면 아직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IT&모바일(IM) 사업부는 2분기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1.6%나 줄었다. 프리미엄 갤럭시S10 판매가 신통치 않았던데다 보유 재고를 밀어내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쓴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1조700억원, 영업이익 7100억원을 올렸다. TV 사업은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가전에서 에어컨과 프리미엄 제품군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부문 전체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