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영업익 62% 급감

2분기 실적, 시장 전망 하회 회사 내부 목표에는 부합

2019-07-31     이기종 기자
서울반도체.
서울반도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2% 급감했다. 31일 서울반도체는 2분기 매출 2833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62% 줄었다. 시장 컨센서스 매출 2905억원, 영업이익 183억원에 모두 못 미쳤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고객 거점 다변화 등을 위해 공장 설비를 해외로 옮겼다. 이에 따라 생산이 일부 중단됐고 비용이 늘었다. 국제회계기준(IFRS) 변경으로 130억원의 대손상각비 등을 추가 반영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매출은 1분기에 제시한 가이던스 2800억~3000억원 하단에 부합했다. 2분기 경쟁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서울반도체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실적을 올렸다고 자평했다. 자동차 조명 매출이 꾸준이 발생하고,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사업부 기술 적용 확대로 매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TV 제품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증가했다. 매출 총이익률은 24.5%로, 1분기 22.8%보다 높다. 서울반도체는 베트남 설비 안정화 및 성수기 진입으로 하반기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동차 부문과 IT(모바일·TV·디스플레이) 사업부, 조명 부문 썬라이크(SunLIke) 등이 하반기 매출과 이익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서울반도체는 3분기 매출 목표도 상반기와 동일한 2800억~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유승민 서울반도체 IT영업본부 부사장은 "최근 고객사에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양산 승인을 얻어 하반기에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