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의 고려아연, 배터리 소재 사업 장악력 강화

켐코 지분 35%→64% 백기사 트라피구라 추가 투자

2023-11-17     이수환 기자
최윤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배터리 소재 사업 장악력을 키웠다. 자회사 켐코의 지분을 35%에서 64%로 확대했다. 이를 위해 1480억원을 투자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려아연을 둘러싸고 오랜 기간 동업을 이어온 영풍그룹과의 지분 경쟁에서 백기사로 나선 스위스 원자재 상사인 트라피구라도 37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이 회사가 고려아연-켐코에 투자한 금액만 2395억원에 달한다. 트라피구라는 켐코가 만든 황산니켈을 구매해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황산니켈을 생산하기 위한 원료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황산니켈은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양극재를 만들 때 필요한 전구체(프리커서)의 원료다. 황산니켈에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더하면 전구체가 된다. 이 전구체에 리튬을 섞으면 비로소 양극재로 사용할 수 있다. 고려아연과 트라피구라가 켐코에 투자한 배경은 니켈과 같은 배터리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 때문이다. 고려아연과 켐코는 5063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니켈 제련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 제련소는 연간 약 4만2600톤(니켈 금속량 기준)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2026년 초 완공 목표다. 니켈 매트, 산화광의 중간재(MHP) 등 모든 종류의 니켈 함유 원료를 처리할 수 있다. 황산니켈부터 황산코발트, 전구체 등을 생산하며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배터리 원료와 부품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켐코는 사촌형제인 최내현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다. 최윤범 회장과 지난해 백기사로 나섰던 LG(LG화학)이 각각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영풍도 15%의 지분을 확보했으나, 고려아연과 트라피구라가 증자에 나서면서 지분이 희석됐다. 5.3%가 됐다. 고려아연은 "다양한 국가에서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트라피구라와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같은 규제 대응은 물론,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 함께 건설하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고려아연 배터리 소재 사업은 최대주주인 영풍그룹과의 주도권 경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 회장은 영풍에 배터리 재활용, 건식제련 등의 기술이 유출되지 않도록 사무실부터 따로 사용하기를 강력히 원했다. 올해 2월 LG화학과 합작해 만든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와 성남에 있던 켐코 사무실을 서울 논현동 본사로 이전했다. 영풍은 고려아연과 켐코, 한국전구체주식회사가 배터리 소재 사업으로 주목 받으면서 같은 형태의 사업으로 성과를 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물론 트라피구라가 켐코에 추가 투자하면서 영향력이 줄어들게 됐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shulee@bestwatersport.com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전장·ICT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


디일렉은 ‘[긴급진단] 전기차‧배터리 시장 위기인가 기회인가’ 콘퍼런스를 통해 최근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을 분석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는 12월 5일 열리는 이번 행사는 ‘2024년 글로벌 EV배터리 시장 전망과 9대 이슈’,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정말 한국에 위협일까?’, ‘천연.인조 흑연 장점 흡수한 조립구상 음극재 배터리’, ‘자원위기, 배터리 순환경제의 본격화 신호탄’, ‘미국 IRA의 주요 내용과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의 미래를 논의하고 돌아볼 수 있는 주제로 구성됐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행사 개요

행   사   명 :  전기차‧배터리 시장 위기인가 기회인가 일          시  : 2023년 12월 5일(화)  13시 30분 ~ 17시 00분 장          소  : 디일렉 5층 콘퍼런스 룸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515 아승빌딩, 5층, 역삼역 6번출구 도보 3분) 주최/주관  : 디일렉 / YELEC 규         모   :  선착순 50명 참 가 비 용 :  220,000원 (VAT 포함)  / 현장등록 275.000원(VAT포함)                        *사전등록 마감 시 현장등록 불가 행 사 문 의 :  디일렉 김상수 국장  kss@bestwatersport.com   010 5278 5958

◆ 세부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