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옵틱스 "내년에도 30% 이상 성장"

17일 기업설명회 진행..."내년 필에너지 큰 폭 성장" 필에너지, 17일 '1000억원'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3공장 건설 검토"...1만평에 5000억원 생산능력 규모

2023-11-17     이기종 기자
필옵틱스가 내년에도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결대상 계열사인 필에너지가 기대요인이다. 필에너지는 17일 1000억원 규모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필옵틱스 최용석 상무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공시 규정 때문에 구체적 수치는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내년에도 30% 이상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업설명회에 참석한 한 투자자의 "최근 2~3년간 연간 20~30%씩 성장했는데, 내년에도 30% 성장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필옵틱스의 지난 2021년 매출(2308억원)은 전년비 22%, 2022년 매출(3040억원)은 32% 성장한 바 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2263억원)은 전년비 9% 성장했다. 최용석 상무는 "필에너지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필옵틱스는 올해보다 조금 상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필옵틱스의 2027년 매출 목표는 1조원이다. 필옵틱스 김우영 수석은 "현재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배터리 장비 60%, 디스플레이 장비 30~40%"라며 "2027년에는 매출 1조원 목표로 배터리 장비 70%, 디스플레이 장비 15%, 반도체 기판 장비와 태양광 장비 15%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옵틱스는 2027년 매출 1조원 목표에 대해 "고객사의 투자계획에 따라 필옵틱스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전망치"라며 "고객사 투자계획에 대응하려면 공장 램프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배터리 장비 부문에서 추가 생산능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3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3공장은 필옵틱스 본사와 가까운 곳에 1만평 부지에 5000억원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필에너지는 17일 998억원 규모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1월까지다. 필에너지가 계약상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사가 계약상대로 추정된다. 필에너지는 배터리 장비인 레이저 노칭 장비, 스태킹 장비, 원통형 4680 권취기 등을 삼성SDI에 공급 중이다. 필옵틱스는 과거 회사 매출 주력이었던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에서 레이저 커팅 장비, 레이저 리프트 오프 장비, 울트라신글래스(UTG) 가공 장비 등을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하고 있다.  필옵틱스는 반도체 패키지용 글래스 기판 장비를 개발 중이다. SKC 자회사 앱솔릭스가 반도체 패키지용 글래스 기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 앱솔릭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조지아주 코빙턴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필옵틱스는 반도체 패키지용 글래스 기판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로 △TGV(Through Glass Via) △DI(Direct Image) 노광기 △레이저 드릴링 장비 등을 개발했다. DI 노광기와 레이저 드릴링 장비는 고객사 파일럿 라인에 공급됐다. TGV는 필옵틱스 자체 개발을 마쳤다. 회사에선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 고객사 파일럿 라인 반입을 기대하고 있다.  또, 필옵틱스는 전고체 배터리에 필요한 UHP(Uniform & High Pressure) 스태킹 장비를 고객사 연구소 파일럿 라인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를 실제 사용하려면 아직 여러 해가 필요하다. 당장 배터리를 만들 수는 있지만 생산속도가 아직 느리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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