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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OLED, 밸브 스팀덱 탑재

7.4인치, BOE도 추후 공급할 가능성

2023-11-21     한주엽 기자
미국

휴대 게임기, 새로운 부품 수요처로 뜰까.

삼성디스플레이가 휴대 게이밍 PC인 스팀덱 개량 모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스팀덱은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운영하는 미국 기업 밸브가 내놓은 휴대 게이밍 PC다. 첫 모델은 작년 2월 출시됐다. 클라우드로 스팀에 등록된 게임을 스팀덱에서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조명받았다. 스팀덱은 작년 12월 한국에도 출시돼 게임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다.

최근 신규 출시한 개량 모델 스팀덱 OLED는 7인치 액정표시장치(LCD)가 탑재됐던 구 모델과 달리 삼성디스플레이 7.4인치 OLED 패널이 장착됐다. 

기존 구 모델에 탑재된 LCD는 중국 BOE가 공급한 비정질실리콘(a-Si) 기반 7인치 패널이었다. 밸브는 추후 기존 거래처였던 BOE로부터도 OLED 패널을 조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등지에서 BOE를 상대로 특허 및 영업비밀 침해 등 법적 문제를 지속 제기하고 있어 조달 방침을 취소할 가능성도 있다. 침해 판정이 이어지면 애굿게 피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 연말까지 밸브 스팀덱이 약 300만개 가량 출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전통 휴대 게임기 화면 크기는 5인치 안팎이었는데 밸브 스팀덱과 닌텐도 스위치 등 최근에는 7인치 이상으로 화면 크기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추후 물량도 늘어난다면 디스플레이 산업계 입장에선 태블릿 등 IT 패널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팀덱 OLED의 최대 화면 주사율은 60헤르츠(㎐)에서 90㎐로 올랐으나 해상도는 1280X800으로 동일하다. 배터리와 전력 효율을 개선해 이전 모델보다 사용 시간이 30∼50% 가량 늘었고, 전체 무게도 30g 가벼워졌다. 와이파이(Wi-Fi) 차세대 규격을 지원해 네트워크 성능도 개선했다. 프로세서로는 AMD의 6나노 기반 커스텀 ㎚(나노미터) 기반 APU(Accelerated Processing Unit)가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