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금광에 앉아있다…데이터센터, 2025년까지 성장”
3분기 매출액 181억2000만달러 영업익 104억1700만달러
4분기 매출액 200억달러 전망…中 신제품 별도 개발
2023-11-22 윤상호 기자
엔비디아가 이번 성장세는 쉽게 꺾일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이 핵심이다. 중국 시장을 버리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지난 10월 미국 정부가 발표한 제재를 수용한 제품을 준비 중이다. ‘미국 정부의 제재 강화→엔비디아의 대응 제품 출시→중국 기업의 구매 확대’ 순환 고리는 지속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024년 3분기(2023년 8~10월)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엔비디아는 일반회계기준(GAAP)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81억2000만달러와 104억1700만달러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34% 전년동기대비 2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53% 전년동기대비 1633% 상승했다.
이중 데이터센터 매출액이 145억1400만달러다. 전기대비 41% 전년동기대비 279% 성장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데이터센터 매출 중 중국 제재 강화 등의 영향을 받는 비중은 20~25%로 4분기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수출 허가가 필요없는 제품을 수개월 내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생성형 AI의 성장과 그 수요가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중국 공급 차질은 다른 지역 고객에게는 호재다. 물건을 받는 시간이 단축된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024년 4분기(2023년 11월~2024년 1월) 매출 기대치를 200억달러로 제시했다. 성장률은 둔화하지만 이번 분기보다 높은 수치다.
크레스 CFO는 “중국의 부재가 다른 지역 공급난 해소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라며 “매분기 공급망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며 이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었다면 4분기 매출액 예상치는 더 올라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용 신제품 출시 시기는 말을 아꼈다.
크레스 CFO는 “미국 정부의 요구와 중국 고객의 관심을 조율하고 있지만 현재로써는 말하기 어렵다”라고 원론적 안내에 그쳤다.
한편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확장이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스 CFO는 “데이터센터 확대는 2025년까지 굳건할 것으로 믿고 있다”라며 “슈퍼컴퓨터의 능력은 슈퍼컴퓨터로 검증할 수 있으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클라우드 등은 기업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추진하는 추세”라고 확신했다.
또 “소프트웨어(SW) 회사들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바라며 기업의 AI 보조자 또는 맞춤형 AI 제공 경쟁을 벌이고 있다”라며 “그들은 금광에 앉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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