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 신설...인사 키워드는 '안정'과 '미래'
한종희-경계현 투톱 대표이사 체제 유지
미래사업기획단장에 전영현 부회장 선임
이재용 회장, '안정'과 '미래'에 방점
2023-11-27 노태민 기자
삼성전자가 27일 '2024년도 정기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앞당겨 실시했다. 인사는 당초 예상과 달리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10~20년 뒤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강조점을 뒀다. 이재용 회장이 강조한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발굴'을 위한 인사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장단 인사를 통해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을 유임하고,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신설하는 미래사업기획단 단장에는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을 선임했다. 미래사업기획단은 10년, 20년 후 미래 먹거리 발굴이 주업무다. 이재용 회장이 강조한 '세상에 없는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조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종희 부회장은 DX부문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직한다. 그동안 겸직했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용석우 신임 사장이 맡는다.
경계현 사장은 DS부문장과 함께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직을 겸직하게 됐다. SAIT는 1987년 삼성전자 전자연구소로 설립된 조직으로, 삼성종합기술원을 거쳐 SAIT로 이름을 바꿨다. 반도체를 포함한 그룹의 미래 먹거리가 될 신기술, 신사업을 연구하는 게 이곳의 업무다.
미래사업기획단 신설, 경계현 사장의 SAIT 원장 겸임은 '미래 먹거리 발굴'에 더 중점을 두라는 이재용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를 포함해 주요 사업군에서 경쟁자들을 따돌릴 초격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라는 의미다.
사장 승진자는 두 명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부사장과 김원경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부회장급 조직으로 미래사업기획단 을 신설해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 TV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하고, 글로벌 대외협력 조직을 사장급으로 격상시켜 다극화 시대의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사장단 인사 주요 내용이다.
▲ 승 진
사장 용석우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김원경 Global Public Affairs 실장
▲ 위촉업무 변경
부회장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
대표이사 한종희 부회장 겸)DX부문장, 생활가전사업부장
대표이사 경계현 사장 겸)DS부문장, SAIT원장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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