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이엘, 필립모리스 전자담배 부품 양산 돌입

9월부터 양산...기존 K사 이어 필립모리스에 전자담배 부품 공급 3분기 누적 전자담배 부품 매출 비중 7% 기록..작년 5%보다 성장 유아이엘, 아직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 비중 80% 중반으로 절대적

2023-11-28     이기종 기자
스마트폰 부품업체 유아이엘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에 납품하기 위한 전자담배 부품 생산에 돌입했다. 유아이엘은 앞서 전세계 전자담배 시장 1위 PMI와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아이엘이 기존 K사에 이어 PMI에 전자담배 부품을 공급하면서 신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아이엘은 지난 9월 PMI에 납품하기 위한 전자담배 부품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아이엘은 최근 3분기 실적자료를 통해 "9월 국외 고객사 전자담배 부품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아이엘은 지난 5월 종속회사 유아이엘 베트남이 진행하는 '벤처 인터내셔널'(Venture International) 전자담배 생산설비 투자자금 지원을 위해 66억원 금전대여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벤처 인터내셔널은 필립모리스 전자담배 개발·생산업체라고 설명했다. 벤처 인터내셔널이 유아이엘로부터 전자담배 부품을 납품받고 전자담배를 만들어 PMI에 납품하는 구조다. PMI에 대응하기 위한 유아이엘의 전자담배 부품 생산라인 구축은 지난 2분기 말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국내 업체 중 PMI에 전자담배 부품을 납품하는 것은 유아이엘이 유일하다. 이 부문에서 유아이엘 경쟁사인 이엠텍과 이랜텍, 파트론 등은 모두 K사의 전자담배 부품을 생산한다. 유아이엘은 K사에 전자담배 기기와 카트리지 부품을 납품한다. 유아이엘이 I사를 통해 K사에 전자담배 부품을 납품한다. 이엠텍은 전세계 전자담배 시장 2위 BAT에 전자담배 부품을 공급한다. 
유아이엘에 전자담배 부품 매출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유아이엘은 전자담배 부문에서 180억원(5%)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3분기 누적으로 169억원(7%)을 기록했다. PMI에 전자담배 부품을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전자담배 부문 신사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유아이엘 매출에서는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스마트폰 부품 비중이 80%를 웃돈다. 유아이엘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필요한 △키버튼 △금속소재 내외장 부품 △방수·방진·방열 부품 등 부자재 △무선충전기 등 액세서리 △비산방지 필름 등 신규 아이템 등을 납품한다.  유아이엘 연매출은 2021년까지 감소세를 보인 뒤 지난해 소폭 반등했다. 연도별 매출은 2017년 4798억원을 정점을 찍은 뒤 2018년 4236억원, 2019년 4085억원, 2020년 2988억원, 2021년 2666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인 2022년 3329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2416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96억원 등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4%, 당기순이익은 34% 감소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전장·ICT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