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IT용 8세대 OLED 투자계획 발표...11.4조원 규모

상반기 검토했던 투자규모 12.3조원보다 7% 축소 삼성D 4.1조원의 2.8배...BOE, LGD보다 일찍 발표 BOE "2단계 라인 구축 완료까지 2년 10개월 소요" 1단계 라인 증착기 2025년 상반기 반입 가능한 일정

2023-11-29     이기종 기자
애플
중국 BOE가 애플 IT 제품 시장을 겨냥한 IT용 8.6세대(2290x2620m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규모는 상반기 검토했던 680억위안(약 12조3000억원)보다 7% 줄어든 630억위안(약 11조4000억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IT용 8.6세대 OLED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OE의 IT용 8.6세대 OLED 투자계획 발표가 LG디스플레이에 앞섰다.  BOE는 자국 쓰촨성 청두에 630억위안을 투자해 IT용 8.6세대 OLED 생산라인을 건설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설계 기준 생산능력은 8.6세대 유리원판 투입기준 월 3만2000(32K)장이다. BOE는 IT용 8.6세대 OLED 생산라인 투자가 2단계에 걸쳐 진행되고, 2단계 완료까지 2년 10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BOE는 해당 라인이 하이엔드 중형 OLED IT 제품을 겨낭하고 있다고 밝혔다. OLED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 폭넓게 사용되고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도 지속 침투 중이며, OLED가 점차 주류가 될 것이란 전망도 소개됐다. BOE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IT용 8.6세대 OLED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고용인력은 8200명이다.  BOE의 IT용 8.6세대 OLED 투자가 겨냥하는 시장은 맥북 등 애플 IT 제품 시장이다. 애플 OLED 디스플레이 공급망 가운데 IT용 8.6세대 OLED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장비를 발주한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아직 LG디스플레이는 관련 투자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BOE가 이번에 밝힌 투자규모 630억위안은 상반기 BOE가 검토했던 680억위안보다 7% 줄었다. 앞서 상반기 BOE는 IT용 8.6세대 OLED 라인이 들어설 청두 B16 공장 부지 기초공사를 시작했지만, 본사가 있는 베이징 시정부로부터 IT용 8.6세대 OLED 투자규모 축소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BOE는 B16 투자규모를 기존 680억위안에서 10% 이상 줄어든 600억위안(약 10조9000억원) 이하로 낮추기 위해 관련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7% 축소로 결론이 났다. BOE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과 애플 아이폰 OLED를 양산 중이지만 상대적으로 생산수율이 낮고 납품물량이 적어서 적자를 보고 있다.  BOE의 이번 투자규모 630억위안(약 11조4000억원)은, 지난 4월 삼성디스플레이가 발표한 IT용 8.6세대 OLED 투자규모 4조1000억원의 2.8배다. 이는 BOE가 새 공장을 짓고 유틸리티를 갖춰야 하는 점 외에, 중소형 OLED 기술력 차이도 반영된 결과로 추정된다. BOE의 중소형 OLED 양산 경험이 삼성디스플레이보다 적기 때문에 기술과 장비 최적화에 대한 데이터와 노하우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가동을 중단한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에 IT용 8.6세대 OLED 장비를 반입할 계획이어서 기존 공장을 활용한다. 상반기 BOE가 IT용 8.6세대 OLED 투자규모를 680억위안(약 12조3000억원) 선에서 검토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을 때,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L8 라인에 IT용 8.6세대 OLED 장비를 반입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달리, BOE는 새 공장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투자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면서도 "680억위안은 지나치게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BOE가 IT용 8.6세대 OLED 투자계획을 집행하고, 늦어도 내년 초에 증착기를 발주하면 2025년 상반기에는 B16의 1단계 라인용 증착기 반입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IT용 8.6세대 OLED 1단계 라인용 증착기는 내년 상반기 말 반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증착기는 일본 캐논토키가 제작 중이다. 전체 일정은 BOE가 삼성디스플레이보다 1년여 늦고, LG디스플레이는 아직 투자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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