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BOE, IT용 8세대 OLED 투자발표...잠재고객사는 애플+α
2023-12-03 송윤섭 PD
<인터뷰 원문>
진행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출연 디일렉 이기종 기자
-두 번째 순서로 디스플레이 쪽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기종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좀 전에 얘기했지만 LG디스플레이 CEO가 바뀌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대로인데 거기는 승진을 많이 했더라고요. 부사장급이 10명 정도 승진했고, 실적이 워낙 좋으니까 잘 하신 것 같은데. 하여간 내년에는 LG디스플레이가 좀 흑자전환을 좀 했으면 좋겠고, 삼성디스플레이는 더 많이 성장하면 좋겠고. 그러는 와중에 중국 BOE가 투자계획을 발표했어요. 어떤 내용이었죠?
“11월 28일에 IT용 8세대 OLED 투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원래 예정돼 있었던 건가요?
“올 11월이나 12월 정도에 나올 것 같다 이렇게 예상돼 왔던 것이고, 지난 4월 삼성디스플레이가 IT용 8세대 OLED에 4.1조원 투자한다고 발표한 게 있습니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4.1조원이었고, BOE가 이제 같은 IT용 8세대 OLED 라인을 만들겠다는 건데 투자규모는 우리 돈으로 11.4조원. 삼성디스플레이보다는 많지만 BOE가 상반기에 검토했던 것보다는 7% 줄어든 수치이긴 합니다.”
-상반기에는 얼마 정도로 했었던거에요?
“그때는 12조3000억원이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삼성디스플레이보다 3배 정도 많네요?
“2.8배 정도 되고, 이유를 잠깐 말씀드리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공장 대형 LCD 만들던 L8 라인이 있습니다. 거기서 장비 걷어내고 IT용 8세대 OLED 장비에 집어넣는 건데, BOE는 청두에 B16 공장을 새로 지어야 합니다.”
-아예 신설하는거니까?
“공장 새로 짓고, 유틸리티 새로 깔고. 그리고 장비에서도 약간 가격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를 굉장히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장비 최적화에 대한 데이터가 많을 겁니다. 근데 BOE가 약간 그런 부분에서 열쇠가 있을 수도 있고. 그래서 그런 것들 때문에 투자규모는 일단 크게 나온 것 같습니다.”
-라인 규모나 이런 거는 나왔어요?
“8.6세대 유리원판 투입기준으로 월 32K 정도인데.”
-3만2000장?
“우리나라는 보통 월 15K 기준으로 15K, 30K 이렇게 얘기하는데, BOE는 일반적으로 16K, 32K 이렇게 얘기를 하긴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로 치면 월 30K 정도로 보면 되겠고. 그런데 이 32K가 싱글 스택 기준인지 투 스택 탠덤 기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OLED 발광층을 투 스택 탠덤으로 쌓게 되면... 투 스택 탠덤으로 쌓기 위한 장비를 깐다면 이 수치가 줄어들 수 있는데, 32K가 이게 어느 정도로 구성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고. 그리고 라인은 1단계와 2단계로 구성되는데 2단계 라인 구축까지 34개월(2년 10개월)이 걸린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11.4조원이라는 투자액은 발표를 했는데, 그러면 일정이라든지 이런 거는 구체적으로는 안 나온 거네요?
“‘라인 어떻게 구성하고 34개월이 걸린다.’ 얘기하긴 했지만, 언제 발주하고, 장비가 언제 반입이 되고, 언제부터 가동한다. 이런 얘기는 없었습니다.”
-왜 그런 거죠?
“그거는 아직까지 결정을 못한 부분이 있을 겁니다. 증착기가 가장 중요한데, 증착기 가격을 어느 정도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될 것 같고. 현재로서는 여전히 일본 캐논토키가 유력하고 국내 선익시스템도 여전히 거론되고 있긴 합니다. 그래서 증착기 가격, 그리고 다른 패널 업체의 투자 여부 이런 것들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럼 일단 투자는 하겠다고 발표를 했으니까 그러면 이제 구체적으로 방금 얘기하신 국내 선익시스템이든 관련 다른 장비 업체들도 있을 텐데 제일 관심 있는 게 장비 발주 언제 나오냐 이거잖아요? 언제가 될 걸로 보이세요?
“증착기 가격 협상이 끝나야 장비 발주를 할 수 있을 건데, 증착기랑 노광기가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그쪽 장비 가격 어느 정도 절충이 되면 장비 발주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빠르면 2023년 12월이나 2024년 상반기에 증착기를 만약에 발주한다면 2025년 상반기에 1단계 라인용 증착기 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일정이 예상됩니다.”
-증착기를 한 달 남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정도에 발주를 하면 나머지 장비는 한 1년 뒤에...
“1단계 라인용 장비 증착기와 함께 비슷한 시기에 들어올 거고, 그다음에 2단계 라인용 장비도 들어올 수 있을 겁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우리가 몇 번 다뤘지만, 4월에 아까 얘기하신 대로 투자발표를 했는데 여기는 증착기가 들어왔어요?
“지금 일본 캐논토키에서 만들고 있고, 1단계 라인용 증착기는 내년 상반기 말 정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고, 2단계 라인용 증착기는 내년 말 정도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예상할 수 있고, 근데 만약에 BOE가 증착기 업체로 캐논토키로 택한다면 그 다음을 BOE가 캐논토키로부터 증착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2025년 상반기라는 일정이 만들어지는 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증착기를 추가 발주한다든지 LG디스플레이가 발주한다든지 이렇게 되면 또 얘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럼 BOE가 후순위로 밀린다 이거예요?
“만약에 캐논토키랑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서로 어떻게 논의하느냐에 따라서 BOE가 지금 투자발표를 했지만 아직 발주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정이 약간 좀 불분명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그럼 투자 규모가 11.4조원인데, 삼성디스플레이의 2.8배 규모인데, 이게 의미하는 바는 뭐예요? 결국 IT용 OLED 8세대라는 거는 고객사는 정해져 있잖아요. 이걸 사가는 데는 어디죠?
“최대 고객사로 기대하는 곳은 애플인데 11.4조원이란 규모가 너무 큽니다. 삼성디스플레이 4.1조원도 수익성을 기대하기 쉽지 않겠다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2.8배를 투자를 해서 BOE가 그 애플 물량도 어느 정도까지 나올 수 있을지를 지금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당연히 무턱대고 애플에서 어떤 언질도 안 줬는데, “11.4조원이라는 돈을 우리 투자할게요.” 이렇게 얘기는 안 할 거 아니에요? 뭔가 있었던 거 아니에요?
“그래서 어느 정도 이렇게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겠느냐?’ 이런 추정도 나오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애플이랑 교감이 있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고. 다만 애플에서는 지금 애플워치랑 아이폰에만 지금 OLED를 적용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내년에 나올 아이패드, 맥북 이런 장기적으로 이 IT제품에도 OLED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11월 28일 이전에는 IT용 8세대 투자를 발표하고 장비를 발주한 것이 삼성디스플레이밖에 없었기 때문에 애플에서는 IT용 OLED에서도 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투 스택 탠덤 외에도 싱글 스택 방식으로 한다든지 해서 이 라인업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을 계속 말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쪽에 기대를 하고, 아직 LG디스플레이는 투자발표를 못했는데, BOE는 투자발표를 이번에 했습니다. 그래서 BOE에서는 기대를 하고 있을 것 같고. 그런데 사전에 양측의 어떤 교감이 있었다고 보기는 현재로서는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럼 기술 방식은 어때요?
“기술 방식은 일단 투 스택 탠덤 라인으로 장비를 깔 것 같기는 합니다. 1단계와 2단계 라인에서. 근데 왜냐하면 그 투 스택 탠덤 라인에서는 싱글 스택 제품 만들 수 있긴 한데, 싱글 스택으로 라인을 구성하면 투 스택 탠덤 제품을 만들 수가 없기 때문에 이왕 투자하는 거 투 스택 탠덤 라인으로 구성할 것 같고. 그리고 지금 또 궁금해 하는 부분이 TFT 부분인데, 삼성디스플레이는 8세대 OLED 라인을 옥사이드로 하겠다고 이미 여러 행사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장비 투자도 했고. 근데 BOE 쪽에서는 여전히 LTPO로 갈 것이라는 추정이 우세합니다. 그래서 1개 라인은 LTPO, 1개 라인은 옥사이드로 갈 것이라는 추정도 있고. 이게 아마 좀 불분명하기 때문에 이런 추정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다시 돌아가면 애플과 어떤 교감이라든지 애플이 ‘야 너희 거 써줄 테니까 지금 투자해.’ 이렇게 얘기를 안 했다고 하면, 이게 결국엔 투자를 안 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만약에 그게 안 되면?
“장기적으로 또 애플이랑 비즈니스를 확대하려면 IT용 제품에도 해야 되기 때문에 일단 면적이 커집니다. 만약에 잘 만든다고 전제를 하면. 그쪽에서 물량이 많아지면 장기적으로 사업 확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고. 그리고 만약에 라인을 구축하고 애플 물량이 적다면 델이라든지 HP 이런 업체들 주요 노트북 업체 B2B 시장에서 많이 판매하는 업체들인데 이 업체들을 상대로도 만약에 싱글 스택 OLED를 만들어서 좀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프로모션을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라인을 만약에 2개 만든다면 하나는 애플, 하나는 나머지 업체들을 위한 라인. 그래서 이게 기술 방식이 좀 다를 수도 있겠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고. 그런 접근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요? 거기야 워낙 이제 공급을 하고 있으니까 그럴 수도 있지만, BOE는 지금 OLED를 애플에 납품 안 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아이폰 OLED를 하고 있는데, 아직 잘은 못하고 있고.”
-얼마 안 된다면서요?
“올해도 원래라면 아이폰15 일반형이랑 아이폰15 플러스 2개 모델에 해야 되는데, 아이폰15 플러스 모델은 올해 하기 힘들 것 같고, 일반형에 받긴 했는데 연말까지 물량 전망치가 200만~500만대 정도입니다. 200만~500만대라는 것은 지금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수천만대이기 때문에 비중으로 보면 되게 미미한 수준입니다. 아마 애플의 연매출의 5분의 1이 중국에서 나오기 때문에 중국 정부 눈치도 봐야 되고. 그래서 BOE 패널을 일정 정도는 구매를 해줘야 될 겁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어떤 체면치레용. 생색내기용으로 이렇게 일반형에 승인을 해준 것 같고. 아직 잘은 못하고 있긴 합니다.”
-결국에 이제 BOE가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업계의 최대 경쟁자 아니에요? 잘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LG디스플레이는 아직 IT용 8세대 OLED 투자계획 아직 안 내놓고 있죠?
“협력사들이랑 논의는 쭉 해왔지만 LG디스플레이는 재무 상황이 안 좋으니까 작년에 2조 원 영업 적자, 올해도 2조원 중반 영업 적자 예상되기 때문에 아직 투자발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BOE가 11월 28일에 어쨌든 예상했던 대로 투자를 발표했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도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사장이 11월 30일에 파주 사업장을 방문했습니다.”
-오늘이죠.
“현장 경영을 중시하기 때문에 그런 해석도 나오긴 하지만 아마 IT용 8세대 OLED에 대한 논의도 있었을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첫날 갔는데 취임하기 전인데 뭘 그걸 보고를 받겠어요? 인사하러 간거겠죠.
“그래서 라인이 있었던 공장이 P10도 있기 때문에 그쪽에서...”
-취임도 안 했는데 가서 ‘야, 보고해.’ 이렇게 안 하겠죠. 당연한 거 아니냐고요.
“그럴 수도 있는데요.”
-너무 오바한 거 아니에요?
“IT용 8세대 OLED 때문에 LG디스플레이가 좀 급해졌을 것이라는 추정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루 이틀 차이인데 그걸...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해석이 과합니다. 아무튼 BOE 투자 계획 나오고 했으니까 결국에 국내에서 LG디스플레이가 내년에 살아날 거냐? 그리고 이제 대형 LCD 라인 중국에 있는 거 어떻게 할 거냐? 오늘 주제인 IT용 8세대 투자 어떻게 할 거냐? 이것들이 내년에 관심이에요. 그거를 정리를 해야지 턴어라운드든 실적 개선이든 여러 가지가 결정이 될 것 같은데, 정철동 신임 사장께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라고 생각합니다. 잠시 쉬었다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