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업계 '투자주의보'...텔레필드, 실적 무관 주가 급등 6일째

텔레필드, 최대주주 지분매각·BW·CB 발행 전후 주가 급등 2020년부터 영업손실 지속…담합·손배 등 소송도 한국거래소, 투자경고종목 지정 주가 급등락 불구 경영권 매각 실패 우리넷 사례도 

2023-12-06     윤상호 기자
실적과 무관한 소식을 재료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통신 장비 기업이 늘고 있다. 광통신 장비 업체 텔레필드 주가가 상한가 포함 6거래일째 상승했다. 증권 업계는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는 텔레필드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텔레필드 주가는 6거래일째 증가했다. 지난 5일 종가 기준 텔레필드 주가는 6870원이다. 지난 11월28일 종가 2040원에서 3배 이상 올랐다. 이 기간 텔레필드는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등했다. 텔레필드는 지난 11월31일 ▲최대주주 지분 매각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전환사채(CB) 발행 등의 계약을 체결했다. ▲해리슨투자조합1호 ▲리피테 ▲제이투자조합 프라임투자조합 ▲플루먼투자조합1호 ▲제이케이투자 등 다양한 투자사가 등장했다. 신설법인 또는 실적이 좋지 않은 법인 등이 다수다. 관련 공시는 12월1일 진행했다. 주가는 11월30일부터 움직였다. 계약이 성사하면 현재 최대주주 박순택 대표는 지분 모두를 털고 200억원을 확보한다. 하지만 관련 투자사 등이 공시대로 자금 조달을 해 계약을 지킬지는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광통신 업체 우리넷은 텔레필드에 앞서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우리넷 최대주주 세티밸류업홀딩스는 지난 4월과 7월 2차례 우리넷벨류업파트너스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넷벨류업파트너스는 첫 시도 때는 배터리 두번째 시도 때는 드론 및 양자암호로 자금을 유치하려 했다. 그러나 자금 조달을 하지 못해 계약을 이행하지 못했다. 우리넷 주가는 3월31일 종가 기준 8550원에서 12월5일 종가 기준 6900원까지 하락했다. 텔레필드는 2020년부터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2020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400억0112만원과 57억5796만원이다. 2021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345억9089만원과 47억7200만원이다. 2022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230억4578만원과 93억5751만원이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손실 각각 230억2013만원과 48억476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기준 부채총계는 206억3139만원이다. 부채비율은 156.0%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5억2787억원을 보유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달청 ▲한국철도공사 등과 소송 중이다. 공정위는 지난 3월 텔레필드를 담합 혐의로 제재했다. 과징금 18억7000만원을 부과했다. 조달청은 지난 7월 텔레필드의 공공 사업 입찰 자격을 제한했다. 한국철도공사 등은 담합 피해보상을 주장했다. 6억6300만원을 청구했다. 텔레필드는 조달청 입찰 자격 제한은 집행정지시킨 상태다. 한편 광통신 장비 업체 라이트론도 구설에 휩싸여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5일 라이트론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철회 관련 공시번복이 이유다. 라이트론은 지난 6월 윈텍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예고했다 11월 이를 물렀다. 라이트론은 CB 매각 등을 두고 거래 무산과 상대방 변경 등 잦은 공시변경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금은 엠오유마인 주식회사 창대광산을 인수하는 등 2차전지 및 광산업에 뛰어들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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