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수소‧자원순환으로 12조원 벌겠다는 고려아연

10년 뒤 고려아연 매출 절반으로 2033년 매출 25조3000억원 목표

2024-12-07     이수환 기자
고려아연이 배터리 소재를 비롯해 수소, 자원순환 등 신사업으로 10년 뒤 매출 12조2000억원을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존 비철금속 제련업을 포함해 2033년 전사 매출을 25조3000억원까지 높일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3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974년 창업 이래 처음 진행한 기업설명회(IR)다. 신사업 매출 12조2000억원은 현재 주력 사업인 제련사업(13억원 수준)에 육박한다. 행사는 제련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TD) 사업과 지속가능경영 등 총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회사는 제련 부문의 기술 혁신에 방점을 둔 성장 방식에서 50년간 축적된 세계 최고 비철 제련 기술력과 세계 1위 비철금속 기업의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을 적극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트로이카 드라이브라는 이름을 붙인 신사업이다. 양극재의 핵심소재인 프리커서(전구체) 생산에 필수적인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자회사 켐코(KEMCO), 지난해 설립한 LG화학과의 전구체 합작사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 배터리 음극집전체로 사용되는 동박 자회사인 케이잼 등을 운용 중이다. 11월에는 5063억원을 투자하는 니켈 제련소 공사에 들어갔다. 이 제련소는 연간 약 4만2600톤(니켈 금속량 기준)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2026년 초 완공 목표다. 니켈 매트, 산화광의 중간재(MHP) 등 모든 종류의 니켈 함유 원료를 처리할 수 있다. 황산니켈부터 황산코발트, 전구체 등을 생산하며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배터리 원료와 부품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고려아연은 중장기적으로 기존 사업 및 신규 사업에 대한 안정적 투자 재원 조달 계획과 주주환원 정책도 공개했다. 향후 10년간 배당과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약 4조원 내외의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앞으로 10년간 기존 제련 사업에 더해 트로이카 드라이브에 필요한 자원과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면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주주와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shulee@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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