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 1240억달러...올해 대비 24%↑"

SEMI 전망 내년 반등 후 2025년 역대 최고치 기록 경신 미국 제재에도 중국 반도체장비 매출 성장세

2023-12-12     노태민 기자
전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이 내년에 반등을 시작해 2025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한, 미국의 장비 수출규제에도 중국의 반도체 장비 매출은 2025년까지 전세계 국가 중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전망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은 1000억달러로, 지난해 1074억달러 대비 6.1%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업황 부진에 따른 주요 기업의 투자 축소 여파다. 하지만 2025년에는 전공정 및 후공정 장비 수요가 증가해 글로벌 매출 1240억달러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SEMI는 예측했다. 아짓 마노차 SEMI CEO는 “사이클을 타는 반도체 시장 특성상 올해는 일시적 위축이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추세가 전환될 것"이라며 "2024년에는 생산능력 증대와 신규 팹 그리고 전공정 및 후공정 부문의 투자 강세로 인해 반도체 장비시장의 강력한 반등이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세그먼트별로는전공정 장비를 포함한 웨이퍼 팹 장비 부문의 경우 올해 906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3.7% 감소할 전망이다. 앞서 SEMI는 올 상반기 2023년 웨이퍼 팹 장비 매출이 전년대비 18.8% 하락이 예상했으나, 이보다 감소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을 수정했다. 내년 웨이퍼 팹 장비 부문 매출은 3% 수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에는 신규 팹과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18% 성장한 1100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후공정 장비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테스트 장비 시장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5.9% 감소한 63억달러, 어셈블리 및 패키징 장비 매출액은 전년대비 31% 감소한 40억달러가 예상된다. 하지만 내년에는 각각 13.9%와 24.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에도 성장세가 계속돼 테스트 장비는 17%, 어셈블리 및 패키징은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웨이퍼 팹 장비 매출액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파운드리 및 로직 애플리케이션용의 장비 매출은 전년대비 6% 증가한 563억달러를 올해 기록할 것으로 에상된다. 다만 내년에는 2% 감소가 예상되며, 2025년에는 다시 반등해 633억달러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SEMI는 예상했다. 메모리 분야 장비 매출액은 2023년에 큰 감소세가 예상된다. 올해 낸드 장비 매출액은 전년대비 49% 감소한 88억 달러가 전망되지만, 내년에는 21% 증가한 107억달러, 2025년에는 51% 증가한 162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D램 장비 매출액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1%, 3% 성장하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특히 HBM의 수요확대로 인해 D램 장비 매출액은 2025년에 20% 성장한 155억 달러가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중국, 대만, 한국이 장비 매출 상위 3국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2025년까지 반도체 장비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중국의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2023년에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은 2023년에 막대한 투자가 진행된 후 2024년에 완만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전장·ICT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