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세미콘코리아 2024] 동원파츠의 '저력'...글로벌 반도체 장비사들이 먼저 찾는다

미국, 네덜란드 장비사 4곳 고객사 확보 내년 연매출 올해대비 갑절로 확대 기대

2024-12-14     한주엽 기자
반도체 장비 부품 강소기업 동원파츠가 글로벌 반도체 장비 회사 4곳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불황으로 신규 반도체 장비 투자가 전무하다시피 했던 올해는 연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에는 신규 고객사 확보에 따른 물량 증가로 매출이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홍석일 동원파츠 부사장은 8일 "해외 신규 거래선이 추가돼 내년도부터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불황에 대비해 해외 거래선 영업에 역량을 집중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동원파츠 신규 고객사는 미국 종합 반도체 장비업체 A사, 이온 임플란트 공정 장비 세계 2위인 또 다른 미국 A사, 세계 1위 반도체 전공정 계측 검사장비 업체 K사, 네덜란드 종합 반도체 장비업체 A사다. 미국 식각 장비 전문 기업인 L사의 경우 기존에는 교체용 예비 부품 만을 공급해왔으나 앞으로는 차세대 신제품용 부품 공급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거래 관계를 격상했다. 홍 부사장은 "신규 고객사들은 기술 유출 등의 문제로 미국 내 협력사를 통해서만 핵심 장비 부품을 조달했으나 동원파츠의 기술력을 인정해 이례적 계약을 맺은 것"이라면서 "추가 보안각서 작성 등 계약 과정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홍석일
동원파츠의 본질 경쟁력은 미세 기계가공 기술 및 풍부한 경험이다. 설계, 소재 가공, 용접, 연마, 표면처리, 클리닝, 조립, 모듈화까지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 장비용 트랜스퍼 및 프로세스 챔버, 챔버 내에 웨이퍼를 고정할 때 활용되는 ESC(Electro Static Chuck) 바디, 가스 등이 분출되는 샤워헤드와 히터, 브라켓 등을 만들어 장비사에 공급한다. 국내에선 매출액 기준 톱10 장비사 중 4개 업체가 동원파츠 부품을 사서 쓰고 있다.  미세 가공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가졌다고 회사는 강조한다. 0.3mm 간격으로 4000개의 샤워헤드 구멍을 뚫을 수 있는 기계 가공 기업은 세계에서도 몇 안된다는 것이 동원파츠가 강조하는 회사 경쟁력이다. 동원파츠는 지난해 670억원 규모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방산업 장비 투자 축소로 매출이 5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홍 부사장은 그러나 "신규 고객사 확대에 따라 내년에는 1000억원, 2025년에는 1500억원 수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디일렉=한주엽 기자 powerusr@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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