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전자계열사 사장단 긴급 소집

“두려워 말고 위기 극복”…6일부터 사업장 현장 점검

2019-08-05     김지현 기자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전자계열사 사장단을 긴급 소집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일부터는 전국의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사장단 회의 참석인원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부회장)를 비롯,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과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한종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자회사·부품 계열사인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등도 동석했다. 삼성전자 DS 부문과 삼성의 전자계열사 사장단은 일제히 여름휴가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오는 6일부터 경기 평택시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과 기흥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생산라인, 충남 아산시와 천안시의 반도체 패키지 사업장,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해 현장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일본의 3개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발표 이후 일본 현지를 방문하고 돌아온 뒤에도 사장단 회의를 열었었다. 당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마련을 지시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경우 반도체 부품은 물론 스마트폰과 TV 등 모든 제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