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화웨이, 7나노 AP 이어 5나노 CPU도 독자 개발…ICT업계 영향은

2023-12-18     안영희 PD
  <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진행 : 디일렉 윤상호 전문기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디일렉 목요일 라이브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도 많은 뉴스들이 있었는데요. 첫 순서로 저희가 통신이라고 해야 할지. 화웨이, 중국의 대표적인 기업이죠. 화웨이 얘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윤상호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때 되면 화웨이 얘기가 나와요. 지난 8월인가 7월에도 한 번 화웨이 얘기가 나왔고, 이번에도 또 엊그제였죠? 미국의 폴리티코라는 워싱턴 쪽 정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 신문인데, 여기서 화웨이 관련 얘기가 나왔습니다. 어떤 내용이었죠? “지난 8월에는 화웨이가 7나노미터 공정을 이용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자체 개발했다고 해서 얘기가 나왔고요. 그리고 지난 5일에 화웨이가 5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든 PC용 중앙처리장치를 만들었다.” -PC용 CPU를. “그래서 미국에서 얘기가 나오는 건 뭐냐면 지금 화웨이나 중국 반도체 업계를 제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첨단 공정 반도체가 나오는 게 우리의 제재가 실효성이 있느냐. 제재를 좀 더 강화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지난 7나노 AP를 한 것도 SMIC죠. SMIC 통해서 개발을 했다. 자기네 중국 내 독자 기술로 개발을 했다고 했고. 그런데 이번에 5나노 D램 들어가 있는 CPU는 독자 기술인지는 아직 확실치는 않잖아요, 그렇죠? “지금 어찌 됐든 7나노, 5나노 공정의 반도체를 화웨이가 만들었다는 게 미국·중국 반도체 제재라든지 이런 실효성 얘기가 나오는 이유가 뭐냐 하면. 지금 7나노미터 이하 미세 공정을 이용한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는 곳 자체가 TSMC와 삼성전자 둘밖에 없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중국이 만들었다 하니 문제가 되고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제재가 있는데 만들었다고 하니 그럼 제재를 뭐 하러 하냐.” -제재의 그물망에 구멍이 뚫렸다. “구멍이 뚫렸다도 있고. 그리고 어찌 됐든 이게 자국 업체들의 매출이라든지 이런 거를 감수하고 하는 건데, “이럴 바에는 제재를 뭐 하러 하냐. 기업한테만 안 좋다” 이런 불만도 나오는 거고요. 그리고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있는 것도 있죠.” -대선은 내년 11월이니까. “지금 공화당과 민주당이 또 취하고 있는 정책이 다르고. 어찌 됐든 미국 대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경제 상황이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다 엮여 있는 거죠.” -그런데 궁극적으로 우리가 지난번 7나노 AP가 나왔을 때도, 그것도 저희 방송에 자주 나오시는 최정동 박사라는 분이 속해 있는데죠. 테크인사이츠라는 데서 아예 제품을 뜯었어요 그때 폰을. 뜯었더니 7나노가 들어가 있는데, 이거는 어디 거 어디 거 그래서 그때 국내 모 기업의 낸드가 들어갔네 D램이 들어갔네 이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그렇죠? “일단 큰 틀에서 보면 화웨이가 어찌 됐든 첨단 반도체 수급을 통해서 B2C 시장에서 다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이것 자체가 우리나라 ICT 업체에는 악재입니다.” -그렇죠. “왜냐하면 화웨이와는 직접 거래를 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그때도 우리나라 업체의 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간 게 나와서, 혹시 미국 제재를 받을 수 있는 거 아니냐는 그런 위험이 나왔던 거고요. 즉 화웨이가 가져가는 만큼은 우리 기업이 부품을 공급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 시장 자체가 없어지는 거죠. 그러다 보니 완제품 시장과 별개로 부품 시장에서도 화웨이가 커지는 게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이고. 완제품 시장에서는 완제품 시장대로 화웨이 스마트폰이나 PC가 팔리면, 다른 업체 스마트폰이나 PC가 팔리지 않을 거 아닙니까? 완제품 시장에서도 영향을 받는 거고요.” -이제 기술적인 측면에서 우리 윤상호 기자께서 파악을 해놨는지 모르겠지만, 7나노 AP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현재 EUV 장비는 중국 쪽으로 수출이 안 되잖아요. 그렇죠? 반입 자체가 안 되는 거고. “5나노든 7나노든 기술적인 측면에서 그러면 이 반도체 제재가 효과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 이건 조금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왜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 사실 7나노 이하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얼마 전에 윤석열 대통령도 방문을 했지만 네덜란드 ASML의 EUV 장비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건 왜 그런 거냐면 생산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그 장비가 필요한 거거든요.” -EUV 아니어도 할 수 있잖아요? “EUV가 아니어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거를 얼마만큼 우리가 장사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만들 수 있느냐의 문제거든요.” -단가를 맞출 수 있느냐의 얘기겠죠. “그런데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 자체가 정부에서 막대한 지원금과 혜택과 이런 것들을 통해서, 수익성과 관계없이 기술과 양산 능력을 키운 다음에. 그다음에 시장에 진입하는 이런 형태들을 취해왔거든요. 지금 이 7나노나 5나노도 심자외선(DUV)장비, 그러니까 구형 장비를 이용해서 했다고 하는 건데. 이 경우에 비용과 시간이 엄청 들어갑니다. 즉, 같은 테이블에서 EUV로 만든 애들과 경쟁을 한다면 당연히 이거는 시장에 팔릴 제품이 아닌데. 보조금이라는 걸로 적자를 메워주게 되면 경쟁을 할 수 있는 거죠. 수익성과 상관없이 생산할 수 있으니까.” -직·간접적인 보조금이 있을 테니까. “지금 예를 들면 그 7나노가 들어간다는 '메이트60' 같은 경우에 대기 수요가 6개월이 있다 이런 얘기들이 있거든요. 즉, 손해를 보고 만드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거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데 그래도 장사가 되니까 하는 거고요. 중국 업체가 같은 테이블에서 경쟁을 한다면 당연히 시장에서 도태되겠지만, 제재가 영향이 있는 거지만. 근데 같은 테이블에서 경쟁하지 않는다 그러면 제재가 영향이 없다고 얘기를 할 수도 있게 되는 거죠.” -운동장 자체가 다른 거니까. 하여튼 정리를 하자면 화웨이 참 대단한 기업이에요, 그렇죠? “화웨이도 그렇고 지금 7나노는 SMIC가 만들었다 하는데 5나노도 비슷할 거예요 아마. 왜냐하면 정확히 어나운스는 안 됐지만 어차피 지금 중국 파운드리 중에서 제일 기술력이 있는 게 SMIC니까요. 어찌 됐든 꾸역꾸역 만든 거죠.” -오늘 아침에도 나왔지만 CXMT, 그러니까 창신메모리라는 데서 삼성이 하는 GAA(Gate-All-Around)도 한다고. “네, D램 쪽도 그렇고. 이게 돈과 시간이 훨씬 많이 들어가는데, 그러면 당연히 수익성이 없기 때문에 시장에서 도태돼야 되는데. 일종의 국내에서도 좀비기업 얘기가 나왔지만 그거를 나라에서 계속 다 메워주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중국 정부도 어쩔 수 없어요. 이게 포기는 할 수도 없고,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같은 테이블이라고 보면 안 됩니다. 근데 이 지점들이 그러면 그걸 통해서 세계 시장에서 화웨이가 그러면 얘기를 할 수 있느냐. 이건 또 조금 다른 문제라는 거죠.” -중국 시장도 크니까. “그래서 이게 아까 얘기한 대로 제재의 실효성이라는 것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봐야 된다는 거예요. 즉, 화웨이가 그러면 5나노로 만든 PC와 7나노로 만든 스마트폰이 세계 시장에서 팔릴 것이냐, 이건 조금 다른 문제이긴 하는데. 화웨이가 무서운 지점이 그러다 보니까 자체 OS를 돌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름이 뭐였죠? 하모니? “홍멍(Harmony OS)이라고도 하고요. 중국 시장의 10%만 화웨이가 먹으면 한 1억 4000대 입니다. 이게 한국과 일본 시장 합친 것보다 크거든요. 그럼 1억 4000대면 iOS 안드로이드 외에 제3의 OS 시장이 열리는 거고요. 그럼 이걸로 만약에 중국 정부가 “이제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이걸로 가자.” 그러면 14억 시장이 열리는 겁니다. 그러면 또 세계 시장으로도 갈 수도 있죠. 충분히, 규모의 경제가 되니까.” -알겠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게 지난 8월에 화웨이가 메이트60프로, 스마트폰이죠. 그거 잘 팔려요? “지금 중국에서는 올해 말까지 한 2000만대 나갈 거라고 예상하고 있고요.” -그렇게 많이 팔려요? “지금 내년에 화웨이가 연간 스마트폰 목표를 잡고 있는 게 한 1억대 정도 됩니다.” -삼성이 지금 한 2억 7000~8000대 되죠? “근데 이게 얼마나 놀라운 수치냐면 미국 제재가 본격화된 다음에, 그러니까 작년과 재작년 화웨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2000만대가 조금 넘습니다. 거기까지 쪼그라들었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다시 한 1억대 팔겠다는 거예요.” -대단하네요, 아너(HONOR)라는 분산 기업 빼고도. “빼고도 그렇게 간다는 거예요. 그리고 글로벌로 1억대를 팔면. 그러니까 그 1억대라는 숫자 자체가 글로벌로 5등 안에 들어갈 수도 있는 숫자예요.” -그렇네요. “중국만 가지고.” -중국 시장만 가지고 글로벌 판매 5위권에 든다. “지금 예를 들면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자료에 의하면 작년에 5등의 판매량이 1억 300만대 정도예요.” -그것도 중국 업체일 거 아니에요, 그렇죠? “그러니까 1억대 팔면. 그러니까 단기적으로도 국내 업체들한테는 악재고 장기적으로도 악재인 거죠. 예를 들면 아까 얘기한 대로 그 화웨이 OS 시장이 글로벌로 형성이 되면, 그만큼 우리가 가져갈 파이가 줄어드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스마트폰도 그렇고 PC도 그렇고 성숙시장 아닙니까? 시장이 커지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거기서 다들 갈라먹는 거거든요. 그게 빠지는 거고. 그리고 예를 들면 샤오미나 오포나 비보 같은, 지금 예를 들면 스마트폰 3~5위권에 있는 업체들은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나 이런 것들을 쓰고 있거든요. 근데 중국에서 1억대를 먹는다는 것 자체가 중국에서 그러면 또 샤오미, 오포, 비보 이런 애들이 좀 빠진다는 얘기거든요. 그만큼 우리가 또 들어갈 게 빠진다는 얘기죠. 삼성디스플레이나 LG디스플레이도 그렇고.” -아무튼 결국은 내년 11월 미국 대선까지도 지켜봐야겠지만 이게 만약에 미국의 대중국 제재가 결국 실패한 것으로 끝난다, 지금 당장 결론이 날 건 아니지만. 그러면 또 다음에 중국의 무서운 뒷심이 발휘될 수도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WTO에서 최혜국대우(MFN) 박탈하는 것까지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중국은 WTO 생각 안 하니까 원래. “왜냐하면 어찌 됐든 글로벌로는 못 나오는 거니까. 글로벌로 못 나오면 그래도 나머지 시장에서는 겨뤄볼 수 있는 거죠.” -알겠습니다. 더 하실 얘기 있으세요? “없습니다.” -잠시 쉬었다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