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 배터리 소재 공장 가동률 둔화
전해액 생산 공주공장 가동률 3분기 51%
지난해 가동률 대비 20%p가량 하락
매출 비중도 소폭 감소...투자는 지속
2023-12-19 이민조 기자
소재 전문 기업 솔브레인의 배터리 소재 생산공장 가동률이 둔화됐다. 전반적인 업황 부진 여파로 추정된다. 회사 전체 채물에서 배터리 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했다.
19일 솔브레인 분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배터리 소재인 전해액을 생산하는 국내 공주공장 가동률은 절반을 겨우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솔브레인의 공주공장 가동률은 51%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말 73%였던 공장 가동률 대비 약 20%p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직전분기 공장 가동률에 비해서는 4%p 상승했다.
생산량도 감소세다. 3분기 말 기준 생산능력은 9450톤이지만 실제 생산한 실적은 4296톤에 그쳤다. 분기당 평균 1300톤 남짓이다. 아직 4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올해 연간 기준 생산실적도 지난해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솔브레인 공주공장의 지난해 전해액 생산실적은 9225톤이었다.
배터리 소재 사업의 매출 기여도도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 회사 전체 매출 6490억원 중 전해액 사업의 매출은 1029억원이다. 전체의 16% 수준이다. 지난해 솔브레인 전해액 사업 매출은 227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1%를 차지했었다.
이처럼 가동률이 낮아지는 추세이지만, 배터리사업 투자는 지속하는 추세다. 솔브레인은 올해 3분기까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첨단재료 사업에 약 671억원을 투자했다. 각 사업의 라인 증설 및 성능 개선 등을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1011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글로벌 전해액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솔브레인홀딩스는 미국법인 솔브레인MI를 통해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전해액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미국 공장의 전해액 생산 능력은 5만톤이며 이르면 2024년 말 생산능력을 10만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양산되는 전해액은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합작사 ‘스타플러스 에너지’에 납품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전해액은 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양극과 음극 사이 리튬이온의 이동을 돕는다. 국내 전해액 생산 기업은 솔브레인 외에도 엔켐, 덕산일렉테라,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등이 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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