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국 내 양극재 공장 건설의 첫 삽을 들었다. 북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며 2026년부터 연간 6만톤의 양극재를 양산할 예정이다.

LG화학은 19일(현지시각)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카운티 클라스빌에서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빌 리 테네시 주지사, 스튱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 조현동 주미한국대사, 조 피츠 클라스빌 시장, 웨스 골등 몽고메리 카운티 사장 등 정·관계 인사들과 LG화학의 신학철 부회장, 남철 첨단소재사업본부장, 이향목 양극재사업부장 등도 자리에 있었다.

이번 양극재 공장은 미국 내 최대 규모다. LG화학은 테네시주 클라스빌 170만m² 부지에 약 2조원을 투자했다.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6만톤이며 2026년 양산 예정이다.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 양극재를 양산하며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생산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테네시 공장의 양극재는 북미 고객사를 담당한다. 지난해 제너럴모티스(GM)와 양극재 95만톤 규모의 장기공급을 합의했으며 지난 10월에는 토요타와 2조9000억원 규모의 북미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을 거점으로 현지에서 고객사와 양극재 개발 단게에서부터 함께 소통하며 고객 맞춤형 양극재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네시 공장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책도 마련했다. 고객사들이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체결 국가에서 광물, 전구체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구체는 LG화학과 고려아연의 합작사 한국전구체주식회사에서 공급받는다.

이밖에도 테네시 공장은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해 생산공정의 자동화와 품질 분석·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열을 가하는 소성 공정 설계 기술도 고도화해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테네시 공장을 중심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북미 1위 양극재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어떠한 환경에도 흔들림 없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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