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반도체용 희귀가스 사업 확장...중국 기업과 합작계약 체결

2023-12-27     이민조 기자
포스코그룹이 반도체용 희귀가스 사업 확장에 나섰다. 중국의 가스 분야 전문 기업과 합작해 국내 반도체 시장에 절반이상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2025년 반도체용 희귀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2일 중국 중타이 크라이어제닉 테크놀로지(중타이)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위한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중타이 크라이어제닉 테크놀로지는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가스관련 설비 제작과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다. 희귀가스 생산설비, 공기분리장치 등 가스 분야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연간 13만Nm² 규모의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국내 고순도 희귀가스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생산 공장은 내년 광양 동호안 부지에 착공 후 2025년 말부터 상업 생산할 예정이다. 합작 지분은 포스코홀딩스 75.1%, 중타이 24.9% 다. 포스코는 지난해 1월부터 고순도 희귀가스의 원재료인 크루드 네온가스를 상업 생산 중이다. 내년부터는 크루드 제논(Xe), 크루드 크립톤(Kr) 등 생산 품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희귀가스 생산을 국산화함에 따라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고순도 희귀가스는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위성 추진체 등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순도 99.999%의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가스를 뜻한다. 공기 중에 극히 미량으로만 존재하며 이를 생산하기 이해서는 다량의 공기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공기분리장치가 필요하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미국, 중국,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희귀가스를 수입해 사용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전장·ICT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