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테슬라 사이버트럭 카메라모듈 전량 공급

사이버트럭 선주문 100만대...지난달 말부터 소량씩 인도 LG이노텍, 멕시코 공장서 차량 카메라모듈 생산해 납품 'LG이노텍·삼성전기 참여' 獨베를린 프로젝트 결과 아직

2023-12-27     이기종 기자
LG이노텍이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용 카메라 모듈을 전량 공급한다. 테슬라는 당장 사이버트럭을 미국에서만 생산할 예정이고, LG이노텍은 멕시코 공장에서 만든 차량 카메라 모듈을 납품한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 모두 참여한 테슬라의 독일 베를린 프로젝트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결과에 따라 두 업체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테슬라가 인도하기 시작한 사이버트럭용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이 전량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LG이노텍은 멕시코 공장에서 만든 차량 카메라 모듈을 테슬라에 납품한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전예약 물량은 모두 100만대다. LG이노텍이 사이버트럭용 카메라 모듈을 전량 공급하는 배경에는 LG이노텍의 멕시코 공장과, 테슬라의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기가팩토리)의 인접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LG이노텍과 삼성전기 등 주요 카메라 모듈 업체에 지역과 차량 모델별로 카메라 모듈을 할당하는 경우가 많다.  LG이노텍의 사이버트럭용 카메라 모듈 납품은 회사 실적에 순차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이노텍 단독 공급이지만, 사이버트럭 생산량이 아직 많지 않다. 지난 10월 중순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연간 12만5000대까지 생산할 수 있고, 이를 2025년까지 연간 25만대로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로부터 며칠 뒤인 10월 하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 사이버트럭을 연간 20만대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동시에, LG이노텍과 삼성전기 등이 기대하고 있는 이른바 '베를린 프로젝트'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베를린 프로젝트는 앞으로 유럽 지역에서 생산할 전기차 세단 카메라 모듈 납품업체를 결정하는 프로젝트다. 당초 연내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일정이 밀리고 있다. 베를린 프로젝트 결과에 따라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유럽에는 LG이노텍과 삼성전기 모두 차량 카메라 모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공장이 없다. LG이노텍은 현재 폴란드 공장에서 차량부품을 생산 중인데, 베를린 프로젝트 결과에 따라 폴란드 공장에 차량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현재 테슬라 전기차 공장을 기준으로 LG이노텍은 북미 지역, 삼성전기는 중국 지역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각각 우위를 보이고 있다.  LG이노텍은 연간 차량 카메라 모듈 매출을 올해 4000억~5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4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 차량 카메라 모듈 매출은 광학솔루션사업부 실적으로 집계된다.  지난 22일 LG이노텍은 기타경영공시(자율공시)에서 '북미 자동차 업체 카메라 모듈 공급 관련의 건'을 통해 "북미 자동차 업체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공급기간 및 수량, 금액 같은 세부 거래내용은 특정되지 않았다"며 "해당 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으나 북미 자동차 업체 요청·협의 등에 따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해당 북미 자동체 업체를 테슬라로 추정한다. 한편,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지난 2019년 11월 공개하고 4년 뒤인 지난달 30일부터 인도하기 시작했다. 머스크 CEO는 사이버트럭 생산이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이버트럭 생산과 인도 시점도 당초 계획보다 2년여 밀렸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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