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시카와현 지진이 반도체 산업 공급망에 미칠 여파는?

도시바, 무라타 등 기업 공장 가동 중단 여진 발생하고 있어, 공장 정상화 늦어져 트렌드포스 "큰 영향 없을 것"

2024-01-03     노태민 기자
지난 1일 일본 혼슈 중부 노토 반도에서 일어난 규모 7.6 강진에 이어, 규모 5 이상의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 혼슈 서부 해안 지역은 도시바, 무라타, 신에츠, 글로벌웨이퍼스 등 전자부품 관련 기업이 밀집한 곳으로, 이번 지진이 글로벌 전자 업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일 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 무라타 등 기업이 지난 1일 발생한 지진 영향으로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도시바는 이사카와현에 전력반도체 자회사 가가(Kaga)도시바를 통해 6인치, 8인치 팹을 운영 중이며, 12인치 팹을 건설하고 있다.  도시바는 "(이번 지진이) 직원들의 생활 인프라 등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조사에 일정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가도시바 생산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무라타는 진원과 가까운 이시카와현과 후쿠이현, 도야마현에 13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피해 상황을 집계 중인 상황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11개 공장에서 큰 피해가 없다고 전했다. 무라타는 "진원에서 가까운 2개 공장의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TPSCo와 신에츠, 글로벌웨이퍼스 등이 가동을 멈추고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다. TPSCo는 이스라엘 파운드리 기업 타워세미컨덕터와 대만 MCU 전문 기업 누보톤의 합작사로 도야마현에 3개 팹을 운영 중이다. 신에츠와 글로벌웨이퍼스는 실리콘 웨이퍼 기업으로 니가타현에 각각 1개와 2개 공장을 가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일본 IT 기업의 가동 중단이)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가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 영향은 적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여진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해당 지역의 복구가 늦어지고 있는데, 장기화될 시 글로벌 전자 산업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가동 중단이 반도체 다운턴에 발생한 점과 기존 부품 재고 상황 등을 고려하면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대부분의 반도체 관련 생산 시설이 진도 4~5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내진 설계가 되어있는 점을 감안하면 장비 피해도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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