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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분리막 1위 기업 상해은첩, 미국 공장 투자 축소

기존 9억1600만→2억7600만달러로 줄여 미국 IRA 규제 영향으로 추정

2024-01-04     이민조 기자
상해은첩

글로벌 분리막 1위 기업인 중국 상해은첩(SEMCORP)이 북미 투자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회사 측은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IRA 규제로 인한 결정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중국 상해은첩은 3일(현지시간) 선전증권소에 미국 리튬이온 배터리(LIB) 분리막 공장 ’SEMCORP Manufacturing USA LCC’ 신설 투자 규모를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투자규모는 기존 대비 70% 축소됐다. 당시 결정된 투자 금액은 9억1600만달러였으나 이번에 2억7600만달러로 투자 금액을 조절했다. 구체적인 사용처와 금액은 건설비 0.95억달러, 기계장비1.49억달러, 운전자본 0.32억달러 등이다.

상해은첩은 지난 2022년 5월 북미 지역 고객사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미국 LIB 분리막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공장은 오하이오주 시드니에 건설된다. 연간 총 생산능력은 최대 19억m²으로 분리막 원단 생산능력은 10~12억m², 코팅 생산능력은 7억m² 규모다.

투자 규모 축소에 대해 국내 분리막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월 IRA 관련 법안이 나왔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조현렬 연구원은 “글로벌 1위 분리막 업체의 미국 투자 규모 대폭 축소는 전방 수요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미국 IRA FEOC 조항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해은첩이 미국 시장 공략 속도를 늦추기로 하면서 미국 시장 내에서 한국과 일본 분리막 업체의 지위가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해은첩은 글로벌 분리막 1위 기업이다. 2021년 기준 분리막 생산 능력은 45~50억m²로 알려졌으며 헝가리에 4억m² 상해은첩은 2025년까지 3.7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분리막 시장서 점유율 50%를 목표로 한다. 회사의 최대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이다. 지난해 9월까지 회사는 90억9300만위안의 매출과 21억5400만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 33% 줄어든 수치다.

한편, 분리막은 배터리 4대 핵심소재 중 하나이며 배터리 원가의 20% 내외를 차지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 시장규모는 2030년 6.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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