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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TV 경쟁 점화…한·중·일, CES 2024 ‘격돌’

삼성전자·LG전자, AI 콘텐츠 최적화 강화 중국 TCL·하이센스·샤오미, 삼성전자·LG전자 양강체제 위협 일본 소니, 자존심 회복 절치부심 불구 5위도 위태

2024-01-05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도 TV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한국과 중국의 TV 전쟁이 개전했다. 2024년은 TV 업계 호재인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초부터 있는 해다. ‘CES 2024’가 첫 전장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로 주춤했던 중국 기업의 해외 시장 공세가 코로나19 완화와 함께 재개했다. TV 시장도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5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양사는 TV 신제품을 선보인다. 양사뿐 아니라 ▲TCL ▲하이센스 ▲소니 ▲샤오미 등 주요 TV 업체가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TV 시장은 한국 업체가 강세다.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17년 연속 TV 판매량과 매출액 점유율 1위다. 2023년도 1위가 유력하다. LG전자는 매출액 기준 점유율 2위를 지키고 있다. 양사의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50%에 육박한다. 수량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팔리는 TV 10대 중 3대는 이들 제품이다.

하지만 이 시장 역시 중국의 도전이 거세다.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중국이 일본을 제쳤다. 수량 기준 점유율은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소니는 삼성전자 LG전자와 경쟁은 커녕 TCL·하이센스와 대결도 버거운 상태다. 매출액 기준 점유율이 2022년 들어 5위로 떨어졌다. 3위는 TCL과 하이센스가 다투고 있다. 수량 기준 점유율은 LG전자와 TCL이 2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소니 대신 샤오미가 5강 체제에 합류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콘텐츠 처리용 시스템반도체 ‘네오 퀀텀 프로세서’와 ‘알파 프로세서’를 운영 중이다. 이 반도체는 AI를 활용 콘텐츠를 시청자에 맞춰 최적화 한다. 콘텐츠 특성을 분석해 배경 등의 해상도를 개선한다. 고명암비(HDR) 효과와 밝기 등을 세밀하게 조절한다. 고화질(HD) 동영상은 최대 초고화질(8K) 영상으로 변환해준다. 2채널 음원을 최대 9.1.2채널 음원으로 향상한다. 

TV 시장은 경기 침체 영향을 받고 있다. 2023년 규모는 전년대비 2%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3년 연속 하락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023년 시장 크기가 2억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했다. 상위 5개사 보다 중소 업체 판매량 축소가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패널 시장이 중국 제조사 중심으로 재편돼 2024년 경쟁은 공급망관리(SCM)와 비용 최적화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전체 시장 역성장과 별개로 대형 TV 시장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도 부진하다. 시장조사기관 DSCC는 올해 OLED TV용 패널 출하량을 690만대로 예측했다. 전년대비 28% 증가했지만 역대 최대인 2021년 770만대에는 부족한 수치다.

OLED TV용 패널 제조사가 LG디스플레이 단독에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양사 체제로 변했지만 오히려 출하량은 축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TV 시장이 위축했다. OLED TV는 유럽 시장 선호가 높았다. 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약세로 TV 제조사가 제품군 운용을 LCD TV에 집중했다.

DSCC는 “파리 올림픽이 유럽 OLED TV 시장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며 “2025년에는 2021년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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