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9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전시회는 12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CES는 글로벌 테크 기업의 첨단 기술 각축장이다. 이번 CES에는 150여개 국가, 4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국내 참가 기업수는 770여개에 달한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CES 2024의 주제는 '올 온(All On)'이다. 인류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의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의미가 담겼다. CES 2024는 12개의 공식 장소에서 250개 이상의 콘퍼런스 세션이 준비돼 있다.
이번 CES 2024에서 인텔과 퀄컴은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담을 진행한다. 인텔은 AI 시장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 PC용 중앙처리장치(CPU)부터 서버용 CPU, 주문형반도체(ASIC) 등에 AI 관련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AI 시대에 우리는 기기와 어떻게 상호작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한다. 자사 반도체인 스냅드래곤을 통해 최첨단 AI, 고성능 저전력 컴퓨팅, 스마트폰, PC, 모빌리티 등에서 연결성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지멘스, 월마트, 엘레반스헬스, HD현대 등 기업들이 기조연설을 맡는다.
전년대비 대폭 증가한 국내 기업의 CES 참가도 눈에 띈다. CES 2024 국내 참가 기업은 772개사로 전년대비 64.6% 늘었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1192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하고, ▲지속가능성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을 지속 부각함과 동시에 AI 기반 신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SK그룹은 탄소감축 기술과 AI 기술을 공개한다. 560평 규모 테마파크 콘셉트 'SK그룹 통합전시관'과 AI 기술을 소개하는 160평 규모 'SK ICT 패밀리 데모룸'을 꾸렸다.
해외 고객 확보를 위한 국내 스타트업의 CES 참여도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CES 행사장에 마련된 통합 한국관에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대학교 등 총 32개 기관과 443개 기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스타트업 자체 참가들까지 더하면 512여개 기업인 것으로 확인된다.
국내 기업의 CES 혁신상 수상도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4일 기준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기업은 총 134개사다. 전체 전시 분야별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은 국내 8개사가 수상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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