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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2023년 4분기 잠정 실적 ‘희비교차’…왜?

삼성전자 매출액 67조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 LG전자 매출액 23조156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 삼성전자 ‘기대 하회’·LG전자 ‘선방’ 평가 삼성전자, 반도체 회복 지연·스마트폰 경쟁 심화 LG전자, 연말 마케팅 확대…비용·매출 교환 

2024-01-10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23년 4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기대 하회', LG전자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이다. 양사는 경기 둔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실적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0일 삼성전자는 지난 9일 LG전자는 지난 8일 각각 2023년 4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잠정 실적은 투자자를 위해 분기 종료 직후 제공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67조원과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예고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0.6%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5.2% 상승했지만 전년동기대비 35.0% 하락했다.

LG전자는 매출액 23조1567억원과 영업이익 3125억원을 예상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1.8%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68.6%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350.9% 늘었다.

양사 모두 증권사 추산과는 달랐다. 증권사 추정치는 ▲삼성전자 매출액 69조6600억원 영업이익 3조5700억원 안팎 ▲LG전자 매출액 22조9300억원 영업이익 6900억원 내외다. 삼성전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부 미달했다. LG전자는 매출액은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이 하회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메모리반도체 회복이 늦어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4분기 메모리 가격은 반등했다. 삼성전자 역시 실적을 개선했지만 속도가 문제다. 적자를 벗어나기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D램은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했지만 낸드플래시는 아직이다.

그동안 회사를 지탱해 온 스마트폰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스마트폰 사업이 약세다.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는 2023년 4분기 2조원대 초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여겨진다. 2023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영업이익에 비해 1조원 가량 모자란다.

LG전자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경신했다. LG전자는 4분기가 이익이 떨어지는 기간이다. 가전·TV 등 주력 사업의 연말 마케팅 경쟁 때문이다. 재고를 쌓는 것보다는 비용을 들여서라도 소진하는 것이 낫다. 비용을 쓴 만큼 효과를 냈다.

전장 사업은 순항했다. 1회성 요인을 빼면 분기 흑자 기조를 유지 중이다. 2023년은 연간 매출액 1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LG전자는 오는 25일 실적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연결기준 실적과 사업별 실적 등은 이때 안내한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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