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화이센셜, OLED FMM 공장 언제 완공하나

2024-01-12     송윤섭 PD
<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이도윤 편집국장
출연 : 디일렉 이기종 기자
 

-두 번째 순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순서 디스플레이 쪽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기종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좀 전에 한화이센셜 관련해서 기사를 썼죠. 일단 한화이센셜. 이 한화그룹도 참 영어를 좋아하는데. 이게 이름이 바뀐 거죠?

“한화솔루션이 2021년에 WOS의 FMM 사업을 6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여기에다가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사업 내에 전자소재 사업이 있었습니다. 이거를 묶어서 ‘한화이센셜’로 2023년에 출범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드리려고 하는 내용은 처음에는 한화솔루션이라는 업체가 WOS에서 FMM 사업을 사와서 공장을 짓고 있었는데 지금은 주체가 한화이센셜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공장을 짓고 있는데 전체 일정이 밀리고 있다. 이런 내용을 기사로 전해드렸습니다.”

-늦어지고 있다라는 얘기는 그전에 인수된 데서 WOS가 하던 FMM 사업을 한화솔루션이 사서 한화이센셜로 바꾸고, 한화이센셜이 그 사업을 이제 넘겨받아서 공장을 짓고 있었다는 거 아니에요? 근데 일정이 연기됐어요?

“2022년 10월 당시에는 한화솔루션이었습니다. 한화솔루션이 충남도랑 아산시 등이랑 투자 MOU를 체결합니다. 당시 체결할 때 ‘2023년 말까지 공장을 완공하겠다’고 밝혔는데, 지금 2024년 1월이니까 ‘당시보다는 늦어졌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전에 여기서 OLED FMM이라고 했잖아요. 이거는 누구를 겨냥한 거예요? 삼성디스플레이에요?

“이 공장을 지금 천안에 짓고 있으니까.”

-결국 삼성디스플레이네요?

“아산탕정지구에 있기 때문에 가까이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를 노리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노리고 있는 거예요? 아니면 뭔가 구두 약속. 그러니까 ‘너희가 FMM 하면 우리가 사줄게.’ 이런 약속을 받아낸 거예요?

“일방적인 것 같고, 한화이센셜 측의 기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좀 이따 말씀드리겠지만, 전주도금 FMM 방식에 대해서는 몇 년 전에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많았는데, 지금은 좀 많이 떨어지긴 했습니다.”

-지금 FMM 하는 데는 많지 않아요?

“FMM을 시도하는 곳은 많이 있고.”

-어디가 있죠?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라는 업체가 있고, 일본 돗판인쇄(Toppan)라는 업체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만의 다윈이라는 업체도 있고. 그리고 그 외에 국내에 많은 업체들도 FMM을 해보려고 시도 했고, 국책 과제도 여러 업체들이 진행했고 지금도 하고 있는데,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은 이제까지 DNP가 6세대에서 이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데, 지금 FMM을 해보겠다고 하는 업체들은 ‘6세대를 대체해보겠다.’ 그리고 이제 새롭게 시장이 열릴 수 있는 ‘8세대에서 한번 해보겠다.’ 이런 기대를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DNP가 대부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좀 전에 얘기하셨지만, 한화이센셜이 전주도금 방식이라는 거고, 그러면 기술방식이 DNP나 이런 데하고 다른 거예요?

“DNP의 기술방식은 외대칭, 습식식각 방식이라고 하는데, FMM의 소재 중에 인바(철, 니켈의 합금)라고 부르는 게 있습니다. 근데 인바를 DNP에서는 압연 방식으로 만듭니다. 2개의 원통 사이로 판을 흘려버려서 얇게 만드는 방식. 그래서 그 압변 방식을 하고 난 다음에 외대칭을 하는 그걸 통칭해서 습식 식각 방식이라고 부르는데. 여기 한화이센셜. 예전에 사업을 인수해온 이쪽에서 하고 있는 기술은 전주도금 방식이라고 해서 그 인바를 원통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전기분해 방식을 이용해서 얇게 박막을 형성하는 형태로 접근을 합니다. 그래서 구멍을 먼저 내고 구조물을 만들고 그 위에 인바를 전기분해 방식으로 만드는 방식이 있겠고, 인바를 만든 다음에 구멍을 에칭 방식으로 뚫는 방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화이센셜이 인수한 예전의 WOS 이전의 웨이브 일렉트로. 이쪽에서 전주도금을 했던 방식은 기판에다가 구조물을 만들고 패터닝을 만든 다음에 다시 거기 위에다가 인바를 전기분해 방식으로 만들어서 다시 기판을 떼어내는 방식. 이렇게 하면 FMM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니까 실제로 만들어지기도 했고. 그래서 그런 방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기존 DNP가 하던 방식하고 비교하면 어때요?

“DNP 방식이 아까 압연 방식으로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얇게 눌러 핀다는 얘기잖아요?

“이 압연 방식이 아무래도 이렇게 압축을 하는 것이다 보니까 금속을 얇게 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스마트폰 OLED 하이엔드 제품의 FMM 두께는 18~20마이크로미터(μm) 수준입니다. 그 정도가 한계라고 보고 있는데, 전기분해 방식으로 인바를 형성하게 되면 인바를 그거보다 더 얇게 만들 수 있습니다. 10마이크로미터(μm)까지. 마이크로미터(μm)는 눈에 잘 안 보이겠지만 이게 얇아지면 이쪽에 증착해서 올라올 때 이 주변에 불필요하게 묻어서 유기물이 필요한 장소에 증착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게 두꺼워지면 두꺼워질수록 그런 지점이 더 많아지는데, 얇게 만들면 원하는 위치에 훨씬 더 많이 유기물이 증착될 수 있는, 이론적으로는 그렇게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이 전주도금 방식이 더 나은데 실제로는 어때요? 구현할 수 있는...

“실제로는 인바를 얇게 만들면 좀 전에 말씀드린 유기물이 불필요한 장소에 붙는 이런 건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바가 얇아지면 밀도. 치밀함이 떨어지기 때문에 구멍을 뚫을 때 원치 않는 지점에 구멍이 뚫린다든지.”

-크랙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어떤 신뢰성 문제도 있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어떤 양산성이 검증되지 못하다 보니까 압연 방식으로 만드는 인바보다 더 얇게 만들지 못하는. 만들어도 그게 양산성이 보장이 안 되니까 그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럼 한화에서 웨이브 일렉트로를 2021년에 인수했을 때는 뭔가 자신들이 기대치가 있었을 거 아니에요? ‘이거 될 것 같아.’라고 해서.

“기대치는 있었을 것이고. 일반적으로는...”

-그럼 WOS가 하던 레퍼런스도 있었어요?

“WOS 이전에 웨이브 일렉트로가 이 사업을 했었는데, WOS는 웨이브 일렉트로가 2021년에 물적분할 해서 만든 회사입니다. 그래서 웨이브 일렉트로가 전주도금 방식에서는 꽤 오랫동안 시도를 해왔고, 삼성디스플레이 쪽에도 샘플을 공급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알려져 있습니다.”

-그것도 몇 년 전이겠네요?

“웨이브 일렉트로 기사 검색해 보시면 몇 년 전에 그런 기사가 나왔던 걸 볼 수 있는데, 잘 안 된 것 같습니다. 잘 안 됐으니까.”

-아무튼 이거를 늦어지긴 늦어졌는데, 어찌 됐든 간에 올해 안에 착공? 완공이에요? 착공이에요?

“일정이 원래 2022년 10월 발표할 당시에는 2023년 말까지 공장 완공하겠다는 게 계획이었지만 지금 한화솔루션 측의 설명은 “이르면 6월 정도에 완공할 수 있겠고, 건축 승인, 소방 승인하면 준공, 시운전 이렇게 할 수 있다.”라고 기대 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연말 정도에 가동을 시작한다고 보면 되겠네요?

“이르면 6월 정도 완공이라고 했으니까 그게 만약에 밀린다고 치면 준공, 시운전 이렇게 하면 올해 안에, 연말 정도 기대할 수 있는 일정이기는 합니다.”

-그럼 대략 1년 정도 늦어지는 거고.

“완공이라고 했으니까. 1년일지는 모르겠는데.”

-6개월 정도. 이제 문제는 완공이 됐든 가동이 됐든 그 시점에 이걸 팔아야 할 거 아니에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이걸 사줄 가능성이 있어요?

“현재로서는 관심이 많지 않은 것 같고.”

-삼성디스플레이가 관심이 없다? 왜 그렇죠? 기술 방식에 대한 불신이에요?

“아직 제품이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기술 개발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사주겠다고 말할 수는 없는 거니까. 어떤 업체든. 어쨌든 이제까지는 전주도금 방식이 잘 안 되긴 했지만, 준공하고 시운전 하면서 생산 수율을 높이고 하면 한번 시도를 해볼 수는 있을 겁니다. 대신 그렇다고 하더라도 만약에 삼성디스플레이든 LG디스플레이든 BOE가 됐든 스마트폰 OLED에 사용하고 있는 기존의 FMM과 비슷한 수준의 품질을 맞춰내고, 가격을 더 낮게 해야 공급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방식의 제품을 가져와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또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되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든 LG디스플레이 내부에서 그걸 결정하는 사람이 있을 거니까. 그래서 그 신뢰성과 가격 이런 것들을 맞춰준다면 기대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리고 한화이센셜 자료 보면 굳이 스마트폰 OLED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차량용 이런 쪽에 기대를 할 수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맞는 얘기이긴 합니다. 대신 차량용 가게 되면 화소 밀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게 사람이랑 거리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화소가 그렇게 치밀하게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쪽에서 기회를 받을 수는 있겠지만. 마찬가지로 양산성 검증되고 가격은 낮은 수준의.”

-어찌 됐건 우리 지금 유튜브 실시간 댓글에도 있지만, “OLED가 올해 이제 본격화 되는 분위기 아니냐? 기회는 열려 있는 거 아니냐?” 이런 관측도 있어요. CES에서도 OLED 관련 얘기가 좀 많지 않았어요?

“CES에서도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됐고,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쪽에 초점 맞춘 것 같고, 삼성디스플레이는 RGB 올레도스랑 폴더블 제품 쪽에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고. 그래서 작년보다는 좋지 않을까 싶고, BOE가 요즘에 IT용 8세대 OLED 관련해서 논의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게 만약에 가시화된다면 LG디스플레이도 어떻게든지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근데 그 기대치는 예전에 한창 6세대 OLED 투자할 때만큼은 안 되겠지만, 그래도 최근 몇 년 사이보다는 좋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OLED 시장이 열리고 그러면 한화이센셜이 하는 FMM 쪽도 수요, 니즈가 많아지면 장비나 이런 거에 대한 발주도 있을 거고. 그런 걸 기대하고 있는 거라고 보면 되겠네요?

“그렇습니다.”

-알겠습니다. 더 하실 말씀 있으세요?

“다 말씀드렸습니다.”

-이 건이든 다음 주에는 더 재미있는 뉴스로 찾아봐 주시기 바랍니다. 잠시 쉬었다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