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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해외 적극 진출...'롬' '가디스 오더'에 주목 

지난해 매출 1조442억으로 전년 대비 9% 감소 전망 기존작 글로벌로 서비스 확대...신규 IP 발굴에 노력  블록체인업체 메타보라 '변수'

2024-01-18     김성진 기자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게임산업을 이끄는 게임사 가운데 하나다. 자회사와 계열사로 메타보라와 카카오VX,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엑스엘게임즈, 넵튠 등이 있으며 대표 작품으로 '아키에이지 워'와 '오딘' 등의 게임이 있다.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장 관련 사업을 하며 메타보라는 블록체인이 사업의 주요 영역이다. 

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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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카오게임즈는 다소 위축된 모습이었다.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2023년 매출을 전년 대비 약 9% 감소한 1조442억원, 영업이익을 792억원으로 54.9%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크린골프와 블록체인이 포함 돼 있어 일반적인 게임 회사의 실적과 영업이익 비율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올해 메타보라(운영사 메타보라싱가폴)는 온보딩 라인업 확장을 위한 게임 확보와 콘텐츠 플랫폼 보라를 대폭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내 블록체인 게임 '아키월드'는 해상전, 던전 등 상위 콘텐츠가 추가돼 페이즈4로 한 단계 상승된다. 대규모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인 '아키월드'는 P2E(Play to Earn)가 가능해 국내에서 접속이 불가능한 점이 한계다. 더불어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이 출시되며 수집형 팬덤 게임 'K-Pop Project S'을 런칭할 예정이다. 향후 블록체인 게임과 그 성과를 주목해야 할 이유는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비트코인의 현물ETF 승인과 여러모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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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부터 실시되는 신작 '롬'의 글로벌 공개 테스트는 카카오게임즈가 개발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할 정도로 공을 들이는 작품이다. 대규모 다중접속역할게임 '롬'은 레드랩게임즈에서 개발되고 있으며 '심플'을 키워드로 삼아 타 게임과 차별화 된 과금 시스템과 운영, 서비스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테스트는 PC 플랫폼이나 추후 정식 출시에는 모바일 버전까지 지원된다.

또 올해 공개를 목표로 엑스엘게임즈에서 신작 ‘아키에이지2’를 개발하고 있다. 전작과 동일한 대규모 다중접속역할게임이며 완성도 높은 전투를 위해 선별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단계적인 테스트를 진행하며 개발되는 것이 특징이다.  

흥행작 '오딘’을 개발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역시 여러 신작들을 개발 중이다. 캐주얼게임 ‘프로젝트V’와 ‘오딘’ IP를 활용한 수집형게임 ‘프로젝트C’, ‘프로젝트S’, ‘프로젝트Q’ 등을 모바일과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고려하며 진행 중이다. 

올해 카카오게임즈 라인업에서 주목할 작품은 '가디스 오더'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방치형게임 '레전드 오브 슬라임'의 개발사 로드컴플릿의 신작이기 때문이다. 로드컴플릿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회사는 아니나 개발력이 뛰어나고 꾸준히 좋은 성과를 올린 중견 업체다. 특히 북미에서 좋은 성과를 올려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기존 프로젝트 '아키에이지 워'는 대만과 일본 등 아시아권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오딘'은 북미와 유럽 시장으로 진출한다. 모바일게임 '에버소울'은 현지화 작업을 거쳐 일본에 선보일 계획이다.

종합하면 카카오게임즈는 '리니지 라이크'에서 벗어나 국내가 아닌 해외 이용자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북미에서 성공한 로드컴플릿과 손잡은 점이나 '롬'의 글로벌 테스트, 현재 서비스 중인 프로젝트들을 해외로 확대하는 정책 등은 이 회사의 전략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리니지 라이크'는 엔씨소프트의 게임 '리니지' 시스템을 따라한다고 하여 탄생한 신조어. 지난해 엔씨소프트가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리니지2M' 저작권 침해 민사소송을 제기한 점 등을 놓고 비춰보면 카카오게임즈가 나갈 방향성은 명백해 보인다.   

여기에 메타보라의 향후 행보는 블록체인 환경과 블록체인 게임을 둘러싼 복잡한 변수를 내포하고 있어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예상 성적표는 미지수나 다름없다. 다만 메타보라를 제외한 카카오게임즈의 고민은 확실히 해외에서 길을 찾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이미지=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기존 IP를 잘 가꾸며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새로운 IP를 발굴하는 것"이라며 밝히며 "카카오게임즈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기존 IP 육성와 양질의 콘텐츠 제공, 그리고 신규 IP 발굴 등 3가지 키워드를 언급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전략적 선택이 올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harang@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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