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엔아이, '차세대 바이오 오일 HVO' 생산 공장 건설

2024-01-19     이민조 기자
LG화학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엔아이(ENI)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 합작사(JV)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엔아이 그룹은 이탈리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이다. 체결식에는 이엔아이 CEO 클라우디오 데스칼지(Claudio Descalzi), 이엔아이 라이브 CEO 스테파노 발리스타(Stefano Ballista),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 노국래 석유화학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LG화학 대산 사업장에 연 30만톤 규모의 HVO(수소화 식물성 오일)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완공은 2026년을 목표로 한다. HVO는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이다. 저온에서도 얼지 않아 차량용, 항공용 등 친환경 바이오 연료로 사용 가능하다. HVO의 세계 시장 수요는 2021년 970만톤에서 2030년 4000만톤 규모로 연평균 20%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LG화학은 HVO를 사용한 제품 생산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주로 SAP(고흡수성수지)·ABS(고부가합성수지)·PVC(폴리염화비닐) 등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중심으로 한다. 이와 관련,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ISCC Plus 국제 인증 제품을 50여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엔아이 CEO 클라우디오 데스칼지는 “바이오 원료는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LS화학과 함께 바이오 오일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넷제로’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함께 손잡고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더 나아가 친환경 플라스틱 산업의 리딩 컴퍼니로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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