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올해 대형 OLED 출하량 목표 600만대 추정...생산능력은 1000만대
LGD, 24일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컨콜서 "올해 대형 OLED 출하량 20% 이상 성장 목표"
DSCC "LGD의 작년 OLED TV 패널 출하량 440만대"...올해 상승분 삼성전자 물량 추정
2024-01-24 이기종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을 올해 20%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출하량 추정치 400만대 중반의 20%는 90만대 수준이다.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납품할 것으로 기대되는 TV용 OLED 물량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지난해 역성장이 심했던 대형 OLED 올해 출하량 계획을 말해달라'는 요청에 "올해 전체 OLED 패널 수량은 20% 이상 성장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또, '신규 고객사나 기존 고객사에서 변화가 있다면 알려달라'는 요청에 LG디스플레이는 "특정 고객 관련사항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콜에서 "2023년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은 세트 출하량을 밑도는 50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는 지난해 대형 OLED 출하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이달 초순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OLED TV 패널 출하량을 440만대로 추정했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 TV 패널 출하량은 100만대로 추산됐다. DSCC는 올해 OLED TV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69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대형 OLED 출하량을 20%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부분에는, 삼성전자에 납품할 것으로 기대되는 OLED TV 패널 물량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에 납품한 OLED TV 패널 물량이 수만대 수준에 그쳤지만, 올해는 90만대 내외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 연간 생산능력이 1000만대를 웃돈다는 점에서, 올해 목표를 달성해도 대형 OLED 라인 가동률은 6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TV 업황이 좋지 않고, 수요자가 우위에 있는 대형 OLED TV 패널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서둘러야 할 이유가 적다.
24일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종전(지난해 12월 중순)의 주당 9550원에서 1만70원으로 정정했다. 전체 유상증자 규모도 1조3600억원에서 1조4300억원으로 늘었다. 시설자금(4159억원)과 채무상환자금(3936억원), 발행제비용(99억원)은 변화가 없고, 운영자금이 5483억원에서 6222억원으로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중순 발표한 유상증자 외에, 최대주주인 LG전자로부터 자금 차입, 국책은행 및 국내 시중은행과 신디케이티드론 차입 계약 체결 등으로 부족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지난해 3월27일 1조원 규모 자금차입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30일 6500억원, 4월20일 3500억원을 받았다. 이후,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22일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한은행으로부터 6500억원 규모 3년 거치 2년 분할 상환 조건의 신디케이티드론 차입 계약을 맺었다. LG디스플레이는 같은 해 12월28일 2000억원을 인출했고, 잔여 금액 4500억원은 올해 상반기 중 인출 예정이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은 4조5000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로 상환 예정인 제43-1회 회사채 2900억원을 제외한 차입금 4조2000억원에 대해서는, 차입금 만기도래 시점에 차환하는 수준으로 유동성 및 총차입금을 관리할 예정이다.
2023년 4분기 LG디스플레이는 매출 7조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3%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7개 분기 만의 영업흑자다.
지난해 4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 18%, IT 제품(모니터·노트북·태블릿 등) 패널 31%, 모바일 패널 및 기타 제품 44%, 차량용 패널 7%였다. OLED 매출 비중은 모바일 및 TV용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57%로 증가했다.
2023년 연간 실적은 매출 21조3310억원, 영업손실 2조509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비 18% 줄었고,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최근 3년간 실적은 △2021년 매출 29조8780억원, 영업이익 2조2310억원 △2022년 매출 26조1520억원, 영업손실 2조850억원 △2023년 매출 21조3310억원, 영업손실 2조5090억원 등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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