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SK하이닉스, 2023년 4분기 영업익 3460억원

5분기 만에 흑자전환...시장 컨센서스 대폭 상회 HBM3·DDR5 전년대비 매출 4배 이상 증가 CAPEX 증가는 최소화, 고부가제품 중심진행

2024-01-25     노태민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460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을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 32조7657억원, 영업적자는 7조73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44조6215억원)대비 26.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흑자 전환에 대해 "지난해 4분기 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이와 함께 그동안 지속해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당사는 1년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흑자 전환에는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3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매출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두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5배, 4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업황 반등이 늦어지고 있는 낸드의 경우, eSSD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내실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고성능 D램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AI용 메모리인 HBM3E 양산과 HBM4 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서버와 모바일 시장에 DDR5, LPDDR5T 등 고성능, 고용량 제품을 적기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설투자(CAPEX)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늘리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투자비용(CAPEX) 증가는 최소화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방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장기간 이어져온 다운턴에서도 회사는 AI 메모리 등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실적 반등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tmnoh@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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