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로직스, 작년 삼성폰 카메라 매출 2위...파트론 제쳤다
매출 순위 삼성전기-파워로직스-파트론-캠시스-中서니-엠씨넥스 순
평균판매가격 삼성전기-파워로직스-파트론-中서니-캠시스-나무가 순
2024-01-29 이기종 기자
파워로직스가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매출에서 삼성전기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3위 파트론, 4위 캠시스, 5위 중국 서니옵티컬, 6위 엠씨넥스 순이었다. 지난 2022년 이 시장에서 6위까지 떨어졌던 파워로직스가 지난해 2위로 뛰어 오르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시장이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파워로직스가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납품으로 올린 매출은 56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협력사 중 2위다. 같은 기간 1조8100억원 매출을 올린 삼성전기가 1위 지위를 이어갔다.
이 시장에서 지난해 삼성전기(1조8100억원)와 파워로직스(5600억원) 다음으로 많은 매출을 올린 업체는 차례로 △파트론 5400억원 △캠시스 4700억원 △서니옵티컬(중국) 4600억원 △엠씨넥스 4500억원 △나무가 3800억원 △코아시아 2800억원 △Q테크(중국) 1200억원 △트룰리(중국) 1100억원 순이었다. 삼성전기와 파워로직스 등 이들 카메라 모듈 업체 10곳이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로 올린 매출 합계는 5조1800억원 수준이다.
파워로직스(5600억원)와 파트론(5400억원)이 5000억원 중반대 매출을 올렸고, 캠시스(4700억원)와 서니옵티컬(4600억원), 엠씨넥스(4500억원)가 4000억원 중후반대 매출을 기록했다. 나무가(3800억원)는 3000억원 후반, 코아시아(2800억원)는 2000억원 후반이었다.
카메라 모듈 평균판매가격(ASP)에서도 파워로직스는 1만1000원으로, 2만2000원의 삼성전기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평균판매가격 순위는 △삼성전기 2만2000원 △파워로직스 1만1000원 △파트론 7600원 △서니옵티컬 7400원 △캠시스 6900원 △나무가 6800원 △엠씨넥스 5100원 △코아시아 3500원 △트룰리 3000원 △Q테크 1500원 순이다. 10개 업체 평균판매가격의 평균은 7700원이다.
매출에서 ASP를 나누면 물량이다. 카메라 모듈 물량에선 엠씨넥스가 8800만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삼성전기 8100만개 △코아시아 8100만개 △Q테크 8000만개 △파트론 7100만개 △캠시스 6900만개 △서니옵티컬 6200만개 △나무가 5600만개 △파워로직스 5100만개 △트룰리 3800만개 순이었다. 10개 업체 물량을 모두 더하면 6억7600만개다.
파워로직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지난 2021년 3위에서 2022년 6위까지 떨어진 뒤 2023년 2위로 올랐다. 하지만 파워로직스 관련 매출은 2021년 7200억원에서 2022년 5300억원으로 떨어진 뒤, 2023년에는 5600억원으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 상승분은 200억~300억원 수준이었지만, 순위는 6위에서 2위로 4계단 뛰었다.
삼성전기와 파워로직스 등 10개 업체가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올린 매출도 전년비 줄었다. 관련 매출 규모는 2021년 5조7900억원에서 2022년 5조9700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2023년에는 다시 5조180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애플에 내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께부터 카메라 모듈 협력사로부터 카메라 모듈을 단품으로 받는 물량을 늘리는 등 카메라 모듈 협력사의 가격경쟁을 확대하고 있다. 제조원가 절감이 목적이다. 코로나19 첫해였던 2020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비 급감하며, 카메라 모듈에서 단품 비중도 늘었기 때문에 당시 업계에선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이후 3~4년이 지나면서 전망은 현실이 되고 있다.
한편, LG이노텍에서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17조2900억원이었다. 이 수치에는 차량 카메라 모듈 매출도 포함되지만, 애플 아이폰 카메라 모듈 비중이 절대적이다. 17조2900억원은 지난해 삼성전기와 파워로직스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협력사 10곳의 관련 매출 합계인 5조1800억원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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