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사 주파수 입찰가 2000억원 '육박'…업계 우려도 '확대'

38라운드 입찰가 1955억원…최저가 대비 1213억원 상승 스테이지엑스·마이모바일, 주파수 확보 뒤 사업 능력 물음표 커져

2024-01-30     윤상호 기자
5세대(5G) 이동통신용 28GHz 주파수 경매가 예상 밖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저입찰가의 3배 가까이 입찰가가 치솟았다.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중 승자가 누가 되더라도 이들이 과연 의미 있는 제4이동통신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그만큼 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서울청사에서 주파수 경매 4일차를 진행했다. 1단계 다중라운드오름입찰 38라운드까지 실시했다. 38라운드 입찰가는 1955억원이다. 전일대비 541억원 최저입찰가 대비 1213억원 상승했다. 이번 경매는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 3사가 참여 중이다. 28GHz 800MHz폭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1일차에 포기했다. 입찰가가 이렇게 오른 것은 예상 외다. 이번 경매에 나온 주파수는 2018년 KT가 2078억원에 받았지만 사업성이 없다고 여겨 2022년 반납한 주파수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당시 각각 28GHz 800MHz폭을 2073억원과 2072억원에 샀지만 사업을 포기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최저경쟁가격과 할당조건 등을 대폭 낮춰 이번 경매에 나섰다. 업계는 이들이 제4이동통신사 사업권 확보를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양사 모두 기업공개(IPO) 등 다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제로 주파수가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최대 4000억원의 정책 금융을 감안한 전략이라는 시각도 제기했다. 한편 5일차 경매는 31일 속개한다. 1단계 입찰은 50라운드까지다. 여기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2단계 밀봉입찰 1라운드를 갖는다. 이 추세면 최종 낙찰가는 28GHz 800MHz폭 1차 경매 최저경쟁가격 2072억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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