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알티, KIST와 우주 반도체 방사선 평가기술 공동연구 MOU

2025-01-30     한주엽 기자
큐알티는
국내 1위 반도체 신뢰성 분석 전문기업 큐알티가 우주용 반도체 관련 분야에 힘을 싣는다.  큐알티는 3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우주용 반도체의 중이온 방사선 평가 기술을 공동 연구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KIST는 MOU에 따라 현재 보유 중인 중이온 가속기를 반도체 소자에 적용 가능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큐알티는 중이온 방사선 내성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 및 노하우를 제공한다. 공동 연구 결과물로 우주용 반도체의 중이온 방사선 평가 기술이 확보되면, 향후 더 낮은 비용으로 더 효과적인 신뢰성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큐알티와 KIST는 전망했다. 큐알티는 우주 방사선의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SEE(Single Event Effect) 측정장치(Analysis System)를 이미 개발 상용화해 둔 상태다. SEE는 다른 말로 '소프트에러'로도 불린다. 소프트에러는 방사선 영향으로 반도체가 계획하지 않은 이상 동작을 일으키는 일련의 현상을 뜻한다. 우주용 반도체는 이러한 소프트에러율을 낮춰야 한다. 소프트에러율을 측정하려면 방사선 평가가 가능한 중이온 시설이 필수다. 기존에는 북미 등 해외 시설을 활용해야 했다. 시설이용 예약, 출장 등 높은 비용과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큐알티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가혹한 방사선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우주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대부분 해외에서 비싼 가격으로 조달 중"이라면서 "국내 여러 기관이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IST와의 연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한국에서 평가를 할 수 있게 된다면 국산화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연이은 발사 성공, 우주항공청 설립 논의 등에 따라 관련 부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저궤도 인공위성은 이미 상용화 된 일반 반도체 부품에 중이온 등 방사선 내성 평가를 추가 검증하는 업-스크린(Up-Screen) 과정을 거쳐 우주용 반도체로 활용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디일렉=한주엽 기자 powerusr@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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