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 업체' 이에이트 "올해 흑자전환"
김진현 대표, 2일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에서 강점"...23일 상장 예정
2024-02-02 이기종 기자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업체 이에이트(E8IGHT)가 올해 흑자전환을 예고했다. 이에이트는 이달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디지털 트윈이란 가상세계에 실재와 같은 물체를 만들어서 다양한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하는 기술을 말한다.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수주를 기반으로 올해 매출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 기대치는 매출 164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이다. 매출 기대치는 지난해의 4.6배 수준이다.
이에이트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김진현 대표는 "이에이트는 국내 최초로 시뮬레이션 기술을 탑재한 레벨3 디지털 트윈을 구현했다"며 "전세계 디지털 트윈 업체 중 레벨3 디지털 트윈을 구현한 업체는 프랑스 다쏘, 미국 엔시스, 독일 지멘스 등 3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이트는 시뮬레이션 기술 중에서도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기술에 강점이 있다고 자평한다. 김진현 대표는 "이에이트가 상용화한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은, 기존 격자 방식 시뮬레이션 한계를 보완해 유동, 열전달, 상변화 등 다양한 물리 현상이나 대규모 해석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후처리기가 포함된 풀 패키징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는 개발 난도가 높아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사례는 극소수"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노트북과 가전제품 개발 과정에서도 이에이트의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기술이 사용됐다. 김진현 대표는 "기존 격자 방식 시뮬레이션으로는 검증이 어려운 발열 문제 등을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해외 주요 디지털 트윈 업체도 인수합병 등을 통해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기술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에이트의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기술이 가장 앞선다"고 강조했다.
이에이트의 입자 방식 시뮬레이션 제품명은 'NFLOW'다. 김 대표는 "NFLOW는 멀티 GPU 로드 밸런싱 기술을 통해 기존 CPU보다 해석속도가 수백배 빠르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이트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NDX PRO'와 NFLOW는 재난재해 시뮬레이션과 메디컬 트윈, 도로교통, 제조업 등 분야에서 국내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최근에는 배터리 양극재 시뮬레이션까지 응용처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이트는 국내 시범도시사업인 세종 5-1,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의 디지털 트윈 구축과, 국토교통부의 레벨4 자율주행차량 시뮬레이션 사업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2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기관과 시뮬레이션, 디지털 트윈 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김진현 대표는 “스마트시티 외에도 배터리, 항공 등 다양한 산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2024년에는 실적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 기술 고도화, 전략적 인수합병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이트의 총 공모주식 수는 113만주다.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4500~1만8500원이다. 이번 공모에서 164억~209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의무보유 비중은 공모 후 기준 약 60%다. 청약 예정일은 13~14일, 상장 예정일은 23일이다.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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