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올해 '퍼스트 디센던트' 등 차기작 통해 지속 가능 IP 육성한다

액션대작 '퍼스트 디센던트' 올 여름경 출시 생성형 인공지능 연구개발 지속...자체 개발 '게임스케일' 적용 블록체인 사업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강화

2024-02-05     김성진 기자
넥슨이 올해 주요 경영전략으로 '지속 가능한 IP 육성'을 내걸었다.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작품(IP) ▲이용자가 만족하는 플레이 ▲압도적 경쟁력 등 3가지 목표를 통해 올해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이같은 방향의 장기 성장 체계 구축을 꾀하는 중이다. 올해 성장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새로운 브랜드 정책과 IP 육성이다.  넥슨을 대표하는 작품은 '카트라이더'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으로 출시된 후 십수년이 지난 게임들이다. 게임업계에선 넥슨이 스스로의 바운더리에 갇혀 있다고 평가한다. 장기 성장체계 구축은 이같은 현실 인식에서 출발한 전략이다. 
넥슨
지난해 넥슨의 실적은 역대 최대인 매출 3조4293억에서 3조5036억원 사이, 영업이익은 대략 1조원 전후로 추정된다. 모바일게임이 아닌 PC스팀에서 흥행하며 300만장 이상 판매된 '데이브 더 다이버'와 동시접속자 최대 26만명을 달성한 '더 파이널스'가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이 컸다. 국산 게임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과 대규모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이 아닌 점에서 넥슨이 추구하는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넥슨의 게임 라인업은 '퍼스트 디센던트'와 '마비노기 모바일', '웨이크러너',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총 5개로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퍼스트 디센던트'는 올 여름 경 출시될 계획이고 '마비노기 모바일'은 올해 런칭될 예정으로 잡혀 있다. 나머지 3개 프로젝트는 외부 테스트만 진행되고 실제 서비스는 현재까지 미정이다. '마비노기 모바일'만 제외하면 전부 액션 장르에 스팀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PC게임인 것이 주요 특징이다.
넥슨게임즈에서
'데이브 더 다이버'로 국내외 주목을 받았던 민트로켓가 선보이는 '웨이크러너'와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는 이용자들의 관심작이다. '웨이크러너'는 팀 대전게임으로 게임 이용자들의 컨트롤이 중요한 근접 전투가 핵심이다.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는 좀비 컨셉트의 생존 장르로서 이용자들은 폐허가 된 서울을 배경으로 살아 남아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 생성형 인공지능 연구...고도화된 솔루션 '게임스케일'  제공             
지난 2017년 설립된 인텔리전스랩스는 넥슨의 인공지능 본부로서 '게임스케일'이라 명명된 게임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스케일'은 회원, 결제, 상점, 쿠폰 등 게임의 근간이 되는 플랫폼 서비스와 탐지, 추천, 보안, 마케팅, 데이터, UX 분석 등 정량적 정성적 데이터에 기반한 다양한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이 시스템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탄탄한 운영을 지원하며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적용의 선순환을 통해 서비스 품질의 지속적인 발전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다. 현재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바람의나라’, 'FC 온라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넥슨의 대표 온라인 게임과 ‘메이플스토리M’, 'HIT2',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여러 플랫폼과 프로젝트에 적용돼 있다.
넥슨유니버스의

◆ 블록체인 사업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지속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NFT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넥슨의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넥스페이스에서 준비 중인 서비스이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내 플레이를 통해 생성되는 모든 NFT는 이용자에게 디지털 소유권이 주어지며 생태계 공간 안에서 자유로운 거래와 이전이 가능하다. 하나의 거대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해 이용자가 획득한 NFT를 여러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 가치를 지닐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내에는 PC기반의 '메이플스토리 N' 게임과 UGC 게임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N 월드'와 NFT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메이플스토리 N SDK', 모바일 버전의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 등 여러 게임과 어플리케이션 등이 준비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자체 토큰 발행보다 NFT 중심으로 생태계를 만들어 이용자들이 소지한 NFT 아이템으로 자발적 참여와 공정한 보상 등을 추구하고 있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해 사전에 아이템 총량과 가치 등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이후 이용자들 스스로 공급량과 희귀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블록체인 개발사 해치랩스와 제휴했으며 일본의 게임전용 블록체인 플랫폼 오아시스에 투자사로 참여하는 등 외부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넥슨의 사업 방향은 이용자들을 중심에 놓고 라이브 서비스에 집중하여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 넥슨이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IP를 적극 육성하고 기존 IP의 확장 정책을 펼치는 전략은 장기적으로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harang@bestwatersport.com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