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적자 낸 위메이드, "올해 미르 IP 중국 서비스, 위믹스로 실적 개선"

지난해 매출 6072억원, 영업손실 1126억원 기록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 '기대'...위믹스 안정적 매출 지속

2024-02-07     김성진 기자
위메이드가 올해 조 단위 매출 달성에 도전한다. 지난해 영업손실 1126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수익성 개선도 추진한다. 흑자전환을 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7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 올해는 조 단위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 6072억원, 영업손실 1126억원, 당기순손실 2096억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으나, 손실폭은 더 커졌다. 위메이드 측은 지난해 매출 증가 요인으로 2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나이크 크로우' 흥행과 '미르의 전설 2, 3' 중국 라이선스 계약,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매출 신장을 꼽았다.  장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자회사의 게임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급수수료가 사실상 없으나 '나이트 크로우'의 경우는 지급수수료가 약 1000억원 발생하면서 영업손실이 증가한 측면이 있다"며 "개발사 매드엔진과 시작부터 대화했던 부분이 상장에 준하는 성과가 있으면 합병하자고 논의했던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내 매드엔진에 지급할 수수료가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올해 라인업과 성과에 대해선 "중국 서비스가 예정된 '미르4'와 '미르M'이 있고, 야구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 블록체인 게임 '나이트 크로우',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있다"며 "대체로 자사의 게임들은 국내보다 해외 성적이 2~3배 정도 좋게 나오고 블록체인에서 발생되는 매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의 올해 경영 전략은 ▲'미르' IP를 통한 중국 서비스 확대 ▲블록체인 게임 '나이트 크로우'의 흥행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매출 상승 등 3가지로 압축된다. 
2023년
위메이드
위믹스
위믹스
위메이드는 지난해 12월 '미르M'이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권)를 획득했고 현재 퍼블리셔 선정 마무리 단계에 있다. '미르4' 역시 올 2분기 중국 서비스를 위해 준비 중이다. 위메이드 장 대표가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열혈전기('미르의 전설 2' 중국 서비스 이름)'의 사설 서버 규모가 최대 9조원에 달하고 최근 조사에서도 매출이 4조원으로 추정되는 등 여전히 '미르의 전설' IP에 대한 중국 영향력이 있기에 위메이드의 중국 확대 전략은 주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버전을 블록체인 위믹스와 결합해 올해 국내 성과 대비 2.5배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의 한국 버전은 블록체인과 무관한 일반 게임이었으나 해외 서비스 버전은 위믹스 플랫폼과 토큰이 연동된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위메이드에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서의 매출 상승이다. 과거와 달리 위믹스 플랫폼은 다양한 서비스와 안정적인 운영으로 실제 데이터 발생량이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다. NFT 판매 등 단기적인 이벤트가 아닌 블록체인에서 발생되는 트랜잭션(데이터 거래 내역)의 수가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트랜잭션 수수료 매출이 자연스럽게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위믹스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이용자가 실질적으로 많아지고 있고 여러 서비스의 운영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는 얘기다. 위메이드 장 대표는 "모든 게임이 NFT와 토큰을 발행하는 시대가 올 것이고 그것이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든다"며 "잘 되는 게임에 블록체인을 적용했더니 더 잘 된다는 사실이 업계에서 인정받으면 양질의 게임이 러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그 전에는 다소 미비했으나 지금은 우리가 준비 돼 있고 실질 성과로 드러나고 있다"고 자신했다. 위메이드는 국내 상장 게임회사 가운데 블록체인과 블록체인 게임에 가장 적극적이고 이슈의 성과 또한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harang@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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