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무라타 "전방시장 회복세 불균형"...MLCC 수주-출하비율은 상승

무라타제작소, 지난해 10~12월 분기 실적발표서 밝혀 스마트폰·모빌리티 수요 회복...가전·산업장비 수요 약세 여전

2024-02-15     이기종 기자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전세계 1위 MLCC 업체 일본 무라타제작소가 전방시장에서 불균형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과 모빌리티 분야는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가전과 산업장비, 통신사업자 분야 수요는 여전히 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10~12월 무라타의 대표 품목인 MLCC를 포함한 커패시터 부문 수주-출하비율(Book-to-Bill ratio)은 1.03으로 개선됐다.  무라타제작소는 이달 초 진행한 지난해 10~12월 분기(2023회계연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방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산업별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무라타의 대표 품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포함하는 커패시터 부문의 지난해 10~12월 분기 매출(1981억엔)은 전년 동기보다 8.4%, 전 분기보다 0.5% 늘었다. 무라타 전체 매출에서 커패시터 비중은 40% 중반이다.  무라타는 커패시터 부문에 대해 스마트폰과 모빌리티 분야 매출이 늘었고, 통신사업자와 산업장비 분야 매출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무라타는 애플 아이폰용 MLCC도 생산한다. 지난해 10~12월 분기 커패시터의 수주-출하비율(Book-to-Bill ratio)은 1.03으로 개선됐다. 수주-출하비율이 1을 넘으면 주문량이 출하량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10~12월 무라타의 전체 매출(4394억엔)은 전년 동기보다 4.9% 늘었고, 전 분기보다 0.7% 줄었다. 전방 산업별 매출은 스마트폰을 포함하는 통신(1991억엔)이 전년 동기보다 22.5%, 모빌리티(1130억엔)가 6.3%, 컴퓨터(522억엔)가 2.9% 늘었다. 반면, 가전(327억엔)과 산업 등(424억엔)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8.2%, 9.7% 줄었다.  무라타는 가전과 산업장비 분야 응용처 매출이 전년비 큰 폭으로 줄었지만, 스마트폰과 모빌리티, 컴퓨터 등의 응용처 매출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부품 수요 개선은 예상을 웃돌았고, 컴퓨터와 모빌리티 분야 수요는 기대에 부합했다. 영업이익(762억엔)은 전년 동기보다 2.9%, 전 분기보다 14.2% 줄었다. 전체 생산량 감소와 제품판매가격 하락 등 영향이 컸다.  올해 1~3월 분기에 무라타는 수요 회복에 대비해 매출 규모에 맞춰 생산하거나 재고를 소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라타는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실적 전망치(매출 1조6200억엔, 영업이익 2700억엔)와 배당계획은 이번에 바꾸지 않았다. 2023회계연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전년비 4.0%, 9.5% 줄어든 수치다.  한편, 지난달 31일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는 계절 수요 약세 요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 등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MLCC 수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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