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11인치 애플 아이패드 OLED 초도물량 단독 생산
"초도물량 생산 이후엔 상황 바뀔 수 있다" 관측
올해 아이패드 OLED 출하량 전망치도 감소 전망
2024-02-23 이기종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11인치 애플 아이패드 OLED 초도물량을 단독 생산한다. 초도생산 이후에는 상황이 바뀔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두 패널 업체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11인치 애플 아이패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도물량을 단독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초도물량은 제품 출시 직후 세계 주요 시장에서 판매하기 위해 세트 업체가 우선 확보하는 물량을 말한다.
애플이 올해 처음 출시하는 OLED 아이패드는 11인치와 13인치 2종으로 구성된다. 지난달 초 LG디스플레이는 13인치 아이패드 OLED, 삼성디스플레이는 11인치 아이패드 OLED 생산에 돌입한 바 있다. 곧이어 LG디스플레이도 11인치 아이패드 OLED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현재 11인치 아이패드 OLED 초도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만 생산 중이다. 당초 삼성디스플레이는 11인치 아이패드 OLED 1종만 생산키로 돼 있었다.
현재 두 패널 업체가 아이패드 OLED 1종씩만 초도생산 중인 것에는 여러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의 올해 OLED 아이패드 수요 전망 변화, 그리고 두 패널 업체의 생산능력과 생산수율 등을 원인으로 추정한다. 새로운 기술이 많이 적용되는 아이패드 OLED 생산이 올해가 처음이어서 두 패널 업체 생산수율이 아직 안정적이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두 패널 업체가 아이패드 OLED 1종씩만 초도생산 중이지만, 초도생산이 끝난 뒤에는 상황이 바뀔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이 원인으로 제시했던 애플의 OLED 아이패드 수요 전망, 두 패널 업체의 생산수율 등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도생산 이후에는 LG디스플레이도 11인치 아이패드 OLED를, 삼성디스플레이도 13인치 아이패드 OLED를 생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삼성디스플레이도 13인치 아이패드 OLED 개발과제를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시장에서 보는 올해 애플 OLED 아이패드 출하량 전망치는 800만대로, 지난해 나왔던 업계 기대치 1000만대보다 200만대 줄었다. 올해 아이패드 OLED 시장에서 국내 두 패널 업체의 점유율 전망도 지난해엔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에 앞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현재는 엇비슷해졌다. 변수가 많고, 두 패널 업체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올해 IT 제품 업황이 나쁘지만 OLED 아이패드는 IT 제품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을 끌어올리는 첨병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현재 태블릿·노트북 등 IT 제품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은 2~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업계에선 애플이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맥북에도 OLED를 적용하면 OLED가 하이엔드 IT 제품 라인업에 안착할 수 있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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