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각) ‘MWC 바르셀로나 2024(MWC24)’의의 막이 올랐다. MWC24는 이날부터 29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진행한다.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관하는 모바일 올림픽이다. 통신사 및 통신 생태계 참여 기업 2400여개가 참여한다.
올해 행사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이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그 이후(5G and Beyond) ▲모든 것의 연결(Connecting Everything) ▲인간화하는 인공지능(Humanising AI) ▲제조업 디지털 전환(DX) ▲게임 체인저(Game Changers) ▲디지털 DNA(Our Digital DNA)로 구성했다.
기조연설은 5건이다. MWC 기조연설은 세계 통신사의 고민과 향후 전략을 살필 수 있는 자리다. 올해는 네트워크(NW) 기술 진화보다는 수익 개선과 비용 절감 등에 초점을 맞췄다. 통신사가 통신 이외의 수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도 강화했다.
첫 주제는 ‘개방형 게이트웨이-가능한 것의 예술’이다.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 ▲호세 마리아 알바레즈 텔레포니카 최고경영자(CEO) ▲마르게리타 델라 발레 보다폰그룹 CEO ▲양지예 차이나모바일 회장 ▲닉 베네치아 센틸리언AI 창업자 겸 CEO ▲그리스텔 하이드만 오랑주 CEO ▲제이슨 잔더 마이크로소프트(MS) 수석부사장이 나선다.
5G는 4세대(4G) 이동통신 대비 고도화가 늦은 편이다. 통신사의 태도가 변했기 때문이다. GSMA는 ‘통신사의 NW 투자를 온라인콘텐츠서비스(OTT) 등이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생태계 기반은 NW다. 개방형 무선 접속망(오픈랜) 등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술 확산도 요구하고 있다.
2번째 순서는 ‘통신사를 위한 디지털 비전’이다. ▲줄리에 스위트 액센추어 회장 겸 CEO ▲프레히왓 타므루 에시오텔레콤 CEO ▲▲비키 브라디 텔스트라그룹 CEO ▲칸 테르지오그루 베온 CEO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CEO ▲마이크 프리에스 리버티글로벌 CEO가 발언한다.
4G 시대 통신사 전략의 반성과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안하는 자리다. 4G 시대는 빅테크의 성장에 비해 통신사의 수익 확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AI ▲로봇 ▲클라우드 등 5G 시대 통신사 사업 모델 방향을 논의한다.
3번째 순서는 ‘AI의 미래’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주인공이다. 딥마인드는 ‘알파고’를 개발한 회사다. 하사비스 CEO는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니’를 주도하고 있다.
‘CES 2024’에 이어 MWC24 역시 AI는 주요 주제 중 하나다. 작년 ‘생성형 AI’에 이어 올해는 ‘경량형 AI’가 부상했다. AI 기술 발전을 수익과 연결하기 위해서다.
‘온디바이스 AI’가 대표적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에서 동작하는 AI다. 생성형 AI가 온디바이스 AI에 들어가면서 ‘내 손안의 AI’ 시대를 열었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온디바이스 AI를 제품 차별화 요소로 강조하고 있다. 통신사는 통신사용 AI를 주목했다. ▲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 ▲이앤(e&) ▲싱텔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만들었다.
4번째와 5번째 순서는 각각 ‘유럽의 새로운 지평’과 ‘새로운 시대를 열 새로운 전략’이다.
유럽의 새로운 지평은 유럽 통신사가 생태계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취하고 있는 전략의 방향성을 알려준다. 공동 대응도 강화했다. 새로운 시대를 열 새로운 전략은 델과 MS가 맡았다. 디지털 전환(DX)과 클라우드 등을 언급할 전망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망 인프라(기반 시설) 속도 향상 등의 통신사 경쟁은 사실상 끝났다고 보면 된다”라며 “신기술과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이 통신 업계의 화두”라고 설명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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