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4] 퀄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협력 검토”

퀄컴, AI 허브 발표…AI 적용 앱 개발용 AI 모델 지원 온디바이스 AI 넘어 멀티모달 하이브리드 AI 주도

2024-02-28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
퀄컴이 통신사(텔코)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협력에 동참할 뜻을 내비췄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AI 주도권 확보’라는 통신사의 시도가 업계의 이목을 끄는데는 성공했다. 27일(현지시각) 지아드 아즈가 퀄컴 제품관리 수석부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바르셀로나 2024(MWC24)’ 퀄컴 전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에서 협력 제안이 온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라며 “퀄컴은 이미 다양한 영역에서 통신사와도 사업을 같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GTAA는 ▲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 ▲이앤(e&) ▲싱텔 ▲소프트뱅크 5개사가 참여하는 통신사용 AI 협력체다. 이들은 합작법인을 만들어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AI를 만들 계획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26일(현지시각) MWC24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장에게도 동참을 권유하기도 했다. MWC24는 AI가 화두다. 퀄컴은 ‘온디바이스 AI’ 대중화를 지원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에서 동작하는 AI를 일컫는다. 퀄컴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스냅드래곤 8 3세대’와 ‘스냅드래곤 X엘리트’는 온디바이스 AI에 생성형 AI 적용을 촉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를 비롯 올해 선보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8 3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퀄컴은 이번 행사에서 ‘퀄컴 AI 허브’를 공개했다. AI 모델 라이브러리다. 현재 75개 AI 모델을 제공한다. 퀄컴 플랫폼용 앱에 AI를 넣을 수 있도록 돕는 도구다. 아즈가 수석부사장은 “AI 허브는 개발자가 AI 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을 줄여줄 수 있다”라며 “엔비디아의 ‘쿠다’처럼 온디바이스 AI용 앱 개발자의 필수 플랫폼이 되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멀티모달과 하이브리드 AI가 AI의 종착지라고 예견했다. 데이터 입력 방식과 출력 방식의 제한이 없어진다. ▲온디바이스 AI ▲엣지 AI ▲클라우드 AI 등을 필요에 따라 선택하게 된다. 아즈가 수석부사장은 “결국은 이용자의 개인에 맞춰 편의와 유용함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승부처”라며 “퀄컴이 해야할 일이 늘어나겠지만 이런 영역 모두를 포괄하는 사업 경험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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