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2024] 삼성SDI “에너지밀도 30%↑ 차세대 SBB 올해 안에 개발”

인터배터리 2024 ⟪디일렉⟫ 현장 인터뷰 김도완 삼성SDI 중대형전지 ESS개발팀 상무 차세대 SBB 올해 안에 개발할 계획

2024-03-08     이민조 기자
삼성SDI가 이르면 올해 에너지밀도를 30% 높인 SBB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SBB(Samsung Battery Box)는 ESS 내부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하나로 구성한 제품이다. SBB는 설치가 용이하며 안전성을 높여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인터배터리 2024 어워즈에서 ‘ESS 부문 최고 혁신상’도 수상했다. 김도완 삼성SDI 중대형전지 ESS개발팀 상무는 7일 인터배터리 행사 중 ⟪디일렉⟫ 현장 라이브를 통해 차세대 SBB 개발 목표에 대해 밝혔다. 김 상무는 “에너지밀도가 30% 이상인 다음 버전의 SBB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내부 구성장치와 소화액을 직분사하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SBB 개발의 핵심은 공간 이용률을 높이는 것이다. 내부에 배터리를 더 추가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셀과 셀 사이의 간격 최적화, 내부 구성 장치를 얇게 만드는 동시에 안전성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SDI는 SBB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소화액 직분사 솔루션을 도입했다. 김 상무는 “처음엔 소화 시트를 썼지만 모듈 위에 바로 소화액을 분사할 수 있도록 파이프를 배치했다”며 “하나의 모듈에서 문제가 생기면 직접 소화액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직분사 솔루션은 공간 활용률을 높이기 어렵다. 김 상무는 “소화액 분사 파이프가 하나만 들어가도 주변 공간을 다 차지하기 때문에 차세대 SBB에서 그 공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직분사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중”이라며 “새로운 모듈 설계와 기술 등 에너지밀도와 공간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여러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글로벌 ESS 시장에서 안전성과 품질로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 상무는 ESS용 LFP 개발에 관해 “중국에서 LFP 관련해서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어 평균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점유율로 따지면 중국이 첫 번째고 우리나라가 그 다음이나 장기전으로 생각하며 제품의 안전성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SS의 사용주기가 15~20년이라는 점을 고려해 긴 기간동안 LFP 배터리 성능을 보증하는 것과 이벤트시 가스가 다량 발생하는 부분 등 관리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지역별 ESS 매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ESS 제품은 미국, 유럽, 동남아, 일본 등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중 미국 매출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크다. 아직 현지 ESS 제품 생산 공장은 없으나 미국 현지 진출에 대해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국은 지난 2017년 화재 발생 문제로 인해 ESS 산업이 정체됐으나 최근 정부 주도로 전력망 안정화용 사업이 시작되며 이를 중심으로 시장이 점차 커질 전망이다. 김 상무는 “국내 ESS 화재 발생 사건 이후 회사 내에서도 자체적으로 결함이 있는지, 어떤 개선점이 있을지 등에 대해 오랜시간 고찰했다”며 “현재 제품들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전성과 신뢰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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