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D 2019 학술행사서 차세대 TV 기술 논의
이달 27일 경주서 개최
잉크젯 프린팅 공정·퀀텀닷(QD)발광·RGB발광 등 논의
2019-08-16 이종준 기자
오는 27일 경북 경주시에서 개막하는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학술행사 'IMID(International Meeting on Information Display) 2019'에서, '차세대 TV 기술'을 주제로한 스페셜 세션이 열린다. IMID기간 동안 열리는 세션 중 논문 발표 없이 초청연사 강연으로만 채워지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좌장을 맡은 홍용택 서울대 교수는 16일 "학술행사지만 상업화에 가장 근접한 주제"라며 "개별 발표 후에는 '연구개발 차원이 아닌 실제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 '양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창욱 LG디스플레이 상무는 '유기발광디스플레이(OLED)로 실현가능한 TV 변화'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2013년 증착방식 TV용 OLED 패널 양산이래 LG디스플레이는 둘둘 말리는 롤러블(rollable), 화면 너머를 볼수있는 투명 등 특성을 OLED 패널에 적용해왔다.
LG디스플레이의 발표 이후부터 차세대 기술인 프린팅 공정과 QLED(QDEL) 등이 본격 논의된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강진구 박사가 'OLED 생산에서의 RGB 프린팅 공정 적용에 대한 최근 트랜드와 과제'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화이트(W)발광으로 TV용 OLED를 개발하던 2010년초 RGB 발광의 증착공정 OLED를 선보인바 있다.
강 박사의 이번 발표주제는 RGB 발광·프린팅 공정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TV용 디스플레이 개발방향은 블루(B) 발광·증착공정 방식·퀀텀닷(QD)색변환 OLED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기술 개발을 마치고 투자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TV용 디스플레이인 QD-OLED에 대한 소개를 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학술행사 기간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디스플레이는 전시하지 않고, 중소형 디스플레이만으로 전시부스를 꾸릴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TV 브랜드 'QLED TV'가 잘 팔리는 좋은 제품인 건 맞지만, 아는 사람끼리 모이는 자리에 퀀텀닷필름을 붙인 액정디스플레이(LCD)를 전시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등 대형 디스플레이 위주로 전시품목을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에서는 우중위안(吴仲远) 박사가 '잉크젯 프린팅 공정으로 만든 55인치 4K 해상도 OLED TV 개발'을 발표하기로 했다. BOE는 지난해 11월 RGB 발광·프린팅 공정으로 만든 55인치 4K 해상도 OLED TV를 공개하며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재료 이용률이 90%에 도달했다"며 "장비와 소재의 원가면에서 상당한 장점이 있다"고 했었다.
미국 잉크젯 프린팅 장비업체 카티바에서는 'OLED와 퀀텀닷 TV에서의 잉크젯 프린팅 공정 적용'을 주제로, 유명 소재업체인 독일 머크와 일본 스미토모화학에서는 '프린팅 공정에서 사용가능한 용액소재'에 대한 발표를 할 예정이다. 미국 퀀텀닷 소재업체 나노시스의 김나형 박사는 퀀텀닷발광디스플레이(QLED, QDEL) 기술을, 인광 도판트 독점업체 미국 UDC의 마이클 핵 박사는 'TV용 OLED 인광 기술'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