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2024] 전해액 첨가제 국산화 이끈 동화일렉트로라이트 ‘PA800’
인터배터리 2024 ⟪디일렉⟫ 현장 인터뷰 동화일렉트로라이트 김정수 상무
‘PA800’ 인터배터리 어워즈 수상, 일본 원천 첨가제와 동등·이상의 성능
2024-03-11 이민조 기자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전해액 첨가제 PA800으로 전해질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수상 제품은 전해액의 핵심 첨가제의 국산화를 이끌어냈다. PA800은 양극을 안정적으로 보호하면서도 리튬이온이 잘 통과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김정수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상무는 지난 7일 인터배터리 행사 중 ⟪디일렉⟫과의 현장 라이브를 통해 “PA800은 기존 일본에서 수입해서 쓰던 첨가제를 국산화시키며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핵심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은 첨가제에 따라 기술경쟁력이 결정된다. 김 상무는 “전해액은 소재 내 유일한 액체로 양극과 음극의 화학적인 성질을 해야 한다”며 “그 중 3~5%의 첨가제가 전체 전해액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최소 4가지에서 최대 7가지의 첨가제가 사용된다.
국내에는 자체 원천 첨가제가 없었으나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국산화를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상무는 “기존 첨가제에 대한 원천 라이선스는 일본 미츠비시가 가지고 있으며 국내 천보가 가져와 제조해 사용하는 형태로 이뤄져 왔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오랜시간 첨가제 구조에 대한 분석을 많이 해 구조와 매커니즘을 검증했다”며 “현재 국제 특허 출원까지 완료했고 CAS No(Chemical Abstract Service Register Number)를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CAS No는 새로운 화학 물질로 등록할 때 받는 숫자로 회사가 자체적으로 새롭게 만들어냈다는 뜻이다.
전해액 개발 방향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전해액은 배터리에 따라 각각 특화되도록 조성되어져야 한다. 이에 전해액의 개발 방향도 배터리 개발 흐름에 따라가고 있다. NCM·LFP 뿐만 아니라 망간리치 양극재, 나트륨배터리 양극재 등을 연구하고 있다. 나트륨배터리는 국책과제로 참여 중이다.
지난해 회사의 매출은 약 1200억원이다. 김 상무는 “올해는 지난해와 매출이 비슷하거나 약간 상회할 것 같다”며 “판매가격이 낮아져 매출은 비슷하지만 물량 기준으로는 30% 증가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전해액은 고객사와 3개월, 6개월에 한 번 판매 가격협의를 진행하며 실제 판매 시기에 원재료의 값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그럴 경우 부정적 래깅효과가 발생해 판매량만큼 매출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주요 고객사는 국내 배터리 3사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