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삼성SDI 사장, "북미 시장서 생산능력 확대할 것"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 재확인
북미 시장서 JV 확대 및 단독 공장 준비 예정
2024-03-20 이민조 기자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전기차 확대 추세에 맞춰 북미 지역에 추가 합작사 및 단독 공장 건설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도 재확인했다.
최윤호 사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7년 전고체 배터리를 차질없이 양산하겠다”며 “전고체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압도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라인에서 샘플을 제작해 다수의 OEM에게 납품했으며 현재 샘플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인 상태다.
최 사장은 북미 지역 투자 확대계획도 밝혔다. 특히, 미국 제너럴모티스(GM)와의 합작공장에서는 원통형 배터리가 각형 배터리와 함께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이날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처음 GM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때부터 각형과 원통형을 동시에 하는 것으로 준비했고 그 구도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사 대비 북미에서의 배터리 생산능력이 적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거니까 JV도 확대할 예정이고 단독 공장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 가동 시기에 관련해서는 “언제든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양산(SOP)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가동시기는 정해지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삼성SDI는 북미에서 GM,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OEM들과 JV를 체결한 상태다. GM과는 연간 생산능력 30GWh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스타플러스에너지를 통해서는 1, 2공장으로 나눠 각각 33GWh, 34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한편, 다른 국내 배터리 제조사인 SK온은 북미에서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3개의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며 2개의 단독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투자가 완료될 경우 약 150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혼다, 스텔란티스 등과 JV를 추진하고 있다. GM과는 얼티엄셀즈 합작법인을 설립해 3개의 생산기지를 확보한 상태다. 북미에서 다른 OEM들과도 성공적으로 투자가 완료되면 최대 300GWh 이상의 연간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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