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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작년 스마트폰 OLED 출하량 전년비 20% 상승"

LGD, 22일 정기주총서 발표 애플 아이폰 OLED 등 소형 제품 매출 비중 42%...전년비 12%p↑ 전체 매출에서 OLED 비중 48% 차지...2022년 40%보다 상승 김성현 CFO "올해 설비투자 규모 2조원대"...작년엔 3.5조원 中광저우 LCD 공장 매각에 대해선 "공개석상서 밝히기 어렵다" LGD, 1월 LGD 싱가포르서 16억달러 한도 자금차입계약 체결 

2024-03-22     이기종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이 전년보다 20%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사 매출에서 애플 아이폰 OLED 등 소형 제품 비중은 42%까지 올라왔다. 업황 부진 속 중형과 대형 제품 매출 비중은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추진에 대해선 "많은 언론에서 추측성 기사가 나왔다"며 "공개석상에서 전체 내용을 자세히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22일 경기 파주에서 열린 제3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시장이 불확실했지만 재무안정성 강화와 사업구조 고도화 등에 역량을 집중해 소기 성과를 거두었다"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비중과 수주형 사업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며 지난해 4분기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김성현 CFO는 "글로벌 고객 (관계)도 점차 강화하고 있다"며 "이제껏 추진한 OLED 경쟁력 강화와 혁신활동 성과가 올해부터 점차 가시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CFO가 언급한 글로벌 고객은 중소형 부문의 애플, 대형 부문의 삼성전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소형 제품 매출 비중 42%로 확대...중형·대형 감소 

지난해 LG디스플레이 제품별 매출 비중에선 애플 아이폰 OLED 등 소형 부문이 42%로 가장 높았다. 전년(30%)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소형 부문에는 애플 아이폰과 애플워치 OLED 등이 포함된다. 

2022년 전체 매출 26조1520억원(영업손실 2조850억원)의 30%는 7조8500억원, 2023년 전체 매출 21조3300억원(영업손실 2조5100억원)의 42%는 8조9600억원이다. 지난해 전사 매출이 전년비 18% 줄어드는 동안, 소형 제품 매출은 1조1100억원(14%)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북미 고객사향 플라스틱(P)-OLED (스마트)폰 중심 매출 상승으로, 지난해 (소형 제품) 매출 비중이 전년비 12%포인트 오른 42%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이 전년비 20% 늘었지만, 대형과 중형 중심 매출 감소가 커졌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는 최근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을 5250만대로 추정한 바 있다. 

지난해 중형 제품 매출 비중은 수요 감소로 전년비 7%포인트 적은 37% 수준으로 줄었다. TV 등 대형 제품 매출 비중도 21%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이엔드 시장 규모 축소와 액정표시장치(LCD) 경쟁 심화로 대형 OLED 판매가 부진했다. 

지난해 출하면적은 전년비 39% 감소한 1930만제곱미터다. 대형 LCD와 OLED 및 중형 IT 패널 판매 감소 영향이다. 면적당 판가는 아이폰 OLED 매출 증가로 2022년 646달러에서 2023년 844달러로 상승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OLED 비중은 48%로 올랐다. 지난 2021년엔 36%, 2022년엔 40%였다. 지난해 매출 21조3300억원 가운데 10조2400억원이 OLED에서 나왔다. 나머지 11조900억원에선 LCD 비중이 절대적이다. 

국내 패널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30조9500억원(영업이익 5조5000억원)을 올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LCD 사업에서 철수했고, 현재 매출에서는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등에 적용하는 스마트폰 OLED 비중이 절대적이다. 

LG디스플레이도 LCD 축소와 OLED 확대를 추진 중이지만, 여전히 회사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LCD를 한번에 큰 폭으로 줄이기 어렵다. LCD를 큰 폭으로 줄이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회사 규모도 눈에 띄게 작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 매출에서 OLED 비중은 65%까지 올랐다. 지난 2021년엔 52%, 2022년엔 61%였다. 지난해 대형 OLED 출하량이 전년비 역성장했는데도 대형 사업 매출에서 OLED 비중이 상승한 것은 대형 LCD 공장 가동률 감소, 그리고 LCD 가격 하락 등도 영향을 미친 결과로 추정된다. 수주형 사업 비중은 지난해 40% 초반까지 늘었다. 2021년엔 24%, 2022년엔 30%였다. 

◇中광저우 LCD 공장 매각 질문에...김성현 CFO "자세히 말하기 어렵다" 

김성현 CFO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추진에 대해, "많은 언론에서 추측성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내용을 전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며 "공개석상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점 양해해달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BOE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의 가장 유력한 매입 후보자라고 추정한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LCD 공장과 함께, 특허를 함께 매각하길 희망하고 있다. BOE와 CSOT, HKC 등 광저우 LCD 공장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 가운데 상대적으로 특허 필요성이 큰 업체가 BOE다. 

BOE는 LCD에서 시야각을 개선하기 위해 LG디스플레이와 동일한 IPS(In Plane Switching) 공법을 사용한다. 반면, CSOT는 IPS 방식 대신 VA(Vertical Alignment) 방식 LCD를 주로 사용한다. 삼성전자 TV도 주로 VA 방식 LCD를 적용한다. CSOT는 지난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중국 쑤저우 LCD 공장을 사들이면서, 범용 LCD 특허도 함께 매입했다. CSOT는 회로 구동 관련 특허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실시권을 확보했다.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LCD 공장을 BOE 외의 업체에 매각할 경우, BOE는 전세계에서 LG디스플레이발 특허분쟁 위험에 노출된다. 

2년 연속 2조원대 영업손실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전년비 줄일 예정이다. 김성현 CFO는 "올해 설비투자는 기존 설비 유지보수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설비투자 규모는 2조원대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비투자 규모는 3조5000억원이었다. 또, 김 CFO는 "지난 1월24일 LG디스플레이가 지분 100%를 보유한 LG디스플레이 싱가포르로부터 16억달러 한도의 자금차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로 조달할 자금 규모를 1조2924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날 주총에는 김성현 CFO 등 LG디스플레이 임직원, 일반주주 등이 참석했다. 주총 승인 안건이었던 △제39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사내이사 선임(정철동)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문두철)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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