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수주 '청신호' 켜진 선익시스템..."IT용 8세대 증착기 공급경쟁, 긍정적 결과 기대"
박재규 선익시스템 대표, 25일 정기주총서 밝혀
27일 열리는 BOE B16 기공식 참석...26일 출국
박 대표 아들 박진균 사내이사 선임...부사장 승진
2024-03-25 이기종 기자
박재규 선익시스템 대표가 "IT용 8세대 OLED 증착기 공급 경쟁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익시스템은 BOE의 IT용 8세대 OLED 라인 증착기 납품을 놓고 일본 캐논토키와 경쟁 중이다. 박재규 대표는 27일 진행 예정인 BOE의 IT용 8세대 OLED 라인 B16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내일 출국한다.
박재규 선익시스템 대표는 25일 수원 본사에서 열린 제3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IT용 8.6세대 증착 장비를 세계 최초로 검증한 성과를 기반으로 IT용 8.6세대 양산 장비 공급을 위해 치열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선익시스템은 캐논토키와 BOE의 IT 제품용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B16 라인 증착기 납품을 놓고 경쟁 중이다. BOE가 지난해 11월 말 발표한 B16 라인 투자규모는 8.6세대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3만2000(32K)장이다. 증착기는 모두 4대가 필요하다.
BOE의 B16 투자는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1단계 라인용 증착기 2대는 연내 발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일부 장비는 납품업체가 선정됐다. BOE의 증착기 발주 시점은 나머지 장비업체에도 관심사다. 장비 제작에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증착기 입고 시점에 따라 나머지 장비 제작시기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27일 진행 예정인 BOE의 B16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27일 기공식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박 대표는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내일 출국한다"고 답했다.
BOE는 B16용 증착기 업체를 최종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익시스템과 캐논토키를 모두 기공식에 초청했다. 장비업체를 모두 결정한 뒤 관련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업계에선 BOE의 이번 초청을 두고 이례적이란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또, 선익시스템은 마이크로디스플레이에 사용할 수 있는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 증착기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선익시스템이 화이트(W)-OLED에 컬러필터(CF)를 사용하는 'WOLED+CF' 방식 올레도스 증착기를 연내 2~3대 추가 수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선익시스템 내부에선 적(R)녹(G)청(B) 올레도스 증착기 시장에서도 독과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선 박재규 대표 아들 박진균 부사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주총에는 박재규 대표와 김혜동 대표, 박진균 부사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선익시스템 실적은 매출 624억원, 영업손실 41억원이다. 회사 측은 "디스플레이 산업 투자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 올레도스 증착기와 대면적(IT용 8세대) RGB 증착장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가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bestwaters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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